매거진 몽당연필

씨를 뿌리는 기도

by rainon 김승진

애당초 운명에 없었을

성공, 욕심 내지 않습니다.

내 것 아닐 요행이 가져다줄

성취, 탐나지 않습니다.


이 좁은 품으로 다 안을 수도 없을,

감당함도 가당치 않을

넉넉함, 바라지 않습니다.


아침 햇볕 손잡고 온 이슬아.

입 맞춘 흙, 향기 즐기며 바쁠 수 있는 이

두 손과 두 발이 그저 감사할 따름.


다만... 하나만.

지금, 여기에 떨어지는

이 부끄럽지 않은 땀방울들,

이만큼만 싹트게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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