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당연필

부채가 추는 밤

by rainon 김승진

고스란히 하루를 되새기는

이 밤이 접고 펴는 탁. 탁.


한낮의 부끄러움 감춰 숨겼다,

또 어떤 간간한 자랑들은 수줍게 열어

주름들이 그리는

하루 끝 춤사위.


아파트 외벽에 박제된 주름이 닳아가는 시간

무심코 흐르는 세월이 새기는 영혼의 주름

밤의 부채는 오늘도


저 홀로

바람결이 흔드는 이파리

그늘 입고 접었다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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