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당연필

바람이 흘린 눈물 9

by rainon 김승진

밤새 쏟아진 서러움 모조리

흘러내리고 남은 응어리

조각들, 방울져

뚝뚝 속.

묵묵 속,

슬픔의 잔가지 걷어내며

이제 좀 나아졌니...?

잔잔해진 바람 토닥이는


빗물받이 홈통은


다 알아버린

바람의 아픔

그대로 감싸 안아

흐느낌이 흐를 수 있게

내어 준 길, 제 속으로 젖어 스며든

눈물 향기에

뒤따라 취해 든다.


바람아. 넌

하늘 날며 슬픔 잔향 떨쳐내겠지만,

볕 들지 않는 여기 내 안에 밴 네

눈물 조각들... 언제 마를까. 그래도,

원망하지 않아.

네 아픔, 내가 끌어안아 비워줄 수 있게 해 줘서

나는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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