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당연필

달걀을 품은 라면이 하는 말

by rainon 김승진

아주아주 늦게 이제야 알 것 같으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

마음 곳간이 빈 것 아니외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

이미 다 가졌소 난,

더는 바라는 것 없어요.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원하는 것이

가난한 것이라오.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

마음 더 채울 빈자리가

가난하단 소리요.


그리하여 내 가난한 마음은

이토록 가득하여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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