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소소한 삶 이야기
인생은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다.
인생을 살면서 희로애락이 있지만 기쁘다고 항상 기쁠 수 없고 슬픈다고 항상 슬픈 수도 없다.
항상 내 안에서 내 나름대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이다.
슈퍼마켓에서 만난 휘파람 부는 할머니 때문에 한동안 울적한 마음을 접고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토요일 아침에 딸, 에밀리랑 아침 루틴을 하나를
만들었다. 중국 만두 가게에 가서 방금 찐 중국식
고기 찐빵과 콘지 ( 중국식 죽)와 중국식 꽈배기( 유타오 ) 중국사람들이 아침에 두유랑 같이 먹는 긴 꽈배기 모양이다.
단 맛은 전혀 없고, 그냥 밍밍한 맛에 씹으면 좀 고소한 맛을 느껴진다. 처음에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나 했지만 먹다 보니 고소한 맛에 그 가게에 가면 한 개씩 시켜 먹는다.
아침에 만든 것들이라서 다 신선하고 따뜻하면서 또한 가성비도 아주 좋다. 이 가게는 10 불 넘는 돈에 둘이서 아침밥을 사 먹을 수 있는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곳이다.
우린 둘이서 아침을 가성비 있게 잘 먹었다고 좋아하면서 따뜻한 겨울 아침햇살 맞으면서 우린 에밀리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슈퍼마켓으로 함께 장을 보러 갔다.
장을 다 마치고 물건 값을 계산하기 위해서 카운트에 갔다.
마침 우리 앞에 백인 할머니가 물건값을 계산하기 위해서 우리보다 먼저 와 있었다. 우리의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는 것을 돕기 위해서 배려심 많으신 할머니는 식료품 칸막이를 찾아다 우리 물건과 할머니 물건들이 섞이지 않게 식료품 칸막이를 할머니 물건들 뒤로 놓아주셨다.
그러면서 갑자기 할머니가 명랑하게 휘파람을 불기 시작하셨다. 족히 80이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휘파람을 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식료품 칸막이 찾아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서, “휘파람을 잘 부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
할머니 말씀이 이 휘파람이 돼지를 부르는 휘파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동물 농장에서 일하신 적이 있으시냐고 여쭈어 보니까, 자긴 평생 동물 농장에서 일하셨다고 하셨다. 자기가 키웠던 동물 이름들을 나열하시면서.
그래서, 내가 여쭙길 어느 지역 농장에서 일하셨냐고 다시 여쭈어 보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동물 농장을 하시다가, 농장을 처분하고 오클랜드 살러 오셨다고 한다.
내가 여쭙길 오클랜드는 전에 농장 하시면서 사시던 도시보다 사람들도 너무 많고 너무 복잡하지 않으시냐고 여쭙으니까, 오히려 재밌다고 더 좋다고 하신다.
어제는 택시 기사가 무료로 이 동네 여기저기 구경 시켜 주어서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이 할머니의 모든 것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져서 듣고 있는 나도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내가 다시 여쭙길, 오클랜드에 가족이 있어서 여기로 이사 오신 거냐고 여쭈어니, 자기 동생이 오클랜드에 30년 이상 살고 있는데, 서로 연락 안 하고 지내고, 호주에 친척이 있어서 그쪽으로 이사오라고 하는데, 본인은 여기가 참 좋다고 하신다.
인상 좋고 매너 좋은 할머니는 계산원을 친절하게 응대하시고 “좋은 하루 돼요, 또 봐요! “ 하시곤 미소 지으시면서 돼지 부르는 휘파람을 불으면서 본인 쇼핑카트를 밀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면서 가셨다.
난 잠깐 나 자신을 생각했다.
나도 저 할머니처럼 저 할머니 나이에 저러게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살 수 있을까? 저 할머니 나이에 아무 연고지도 없는 큰 도시에 혼자 와서 밝은 에너지를 남한테 주면서 긍정적으로 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
그래서 한 동안 슬픈 마음에 글 쓰기를 멈춘 나를 다시 쓰게 해 주신 휘파람 부신 할머니께 감사드린다.
나도 나의 소소한 일상을 살면서 나는 모르지만 나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남에게 나누어 주는 그 할머니 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글들이 휘파람 부는 할머니처럼 누군가에 가는 힘 되는 글들이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