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삶 소소한 일상 이야기
뉴질랜드 학교는 일 년에 4 학기로 이루어진다.
올해 첫 학기가 시작하면서 작은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포장지나 비닐랩이 없는 도시락을 싸 오는 아이들이 많은 반이 일등 하면 첫 학기 마지막날에 학교에서는 그 반에 피자를 쏜다고, 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께서, 학부모 전부한테 공지를 몇 번 띄웠다.
샌드위치도 비닐랩에 싸지 말아야 하고 과자 포장지도 하나도 없이 보내야 하며 요거트도 작은 도시락용기로 따로 담아서 보내라고 한다.
처음에는 너무 번거롭고 포장을 다 베껴서 보낼려니 과자나 샌드위치가 눅눅해지지 않을까 은근 걱정되고 성가셨다.
한 학기를 하고 나니, 이제 제법 적응도 됐고, 환경을 생각하면 앞으로 이렇게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것이 응당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린 한국의 급식을 너무 부러워한다.
신선하게 만든 맛난 음식을 매일매일 먹을 수 있고 특히 겨울엔 따뜻하고 맛난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더더욱 부럽다.
여긴 일 년 내내 샌드위치 빵, 과자 부스러기, 과일한쪽이 주로 점심이다.
아시안 애들은 볶음밥이나 볶음 국수, 만두를 싸 온다. 특히 겨울엔 보온 도시락에 만두 덩어리나, 볶음
밥이나 국수를 넣어 가지고 온다.
우리 큰 애는 보온 도시락을 싫어한다.
전형적인 아시안애들 같다고….
그래서 매일 찬 음식을 겨울에도 먹는다.
우리 작은애는 온라인 점심을 아주 좋아한다.
점심을 돈 주고 온라인을 시켜서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받아먹는다.
따뜻한 피자도 시켜 먹을 수 있다.
문제는 돈이다. 온라인으로 시켜 먹는 것이 절대 싸지 않다 그래서 우린 학교에서 피자데이로 지정한 날이나 작은아이가 학교에서 상을 받아 오거나, 나를 기쁘게 하는 행동들을 하면 포상으로 아주 가끔씩 온라인으로 점심을 시켜 준다.
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점심 먹은 날은 작은아이가 학교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얼굴이 행복하다
마음 같아선 매일 온라인으로 주문해 주고 싶지만
그놈의 주택융자를 갚아야 하니, 작은 아이의 행복한 얼굴은 매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아침마다 아이들의 도시락에 정성을 깃들여 싸서 보내면서 비록 온라인 점심보다 따뜻하게 먹을 수는 없지만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이다.
“얘들아, 엄마가 너희들 위해서 맛나게 싸주는 도시락 잘 먹고 엄마의 뜨거운 사랑 절대 잊지 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