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청사, 한인애국단 숙소
마랑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황포구 마랑로 4호, 상해시절 임시정부 마지막청사)
드디어 이곳에 오다니... 임정답사에서 가장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로 방송에서 가장 많이 본 곳이고 언젠가는 저기에 꼭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감격스럽다.
마랑로 청사는 1926년부터 1932년까지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된 청사다. 그리고 이곳은 상하이시기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유일하게 남아있는 청사다. 임시정부는 상하이에서만 최소 12번의 이전 끝에 이곳 청사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이 방문 사진이 있는 걸로 봐서 임시정부 유적을 대표하는 곳임이 분명한거 같다.
김구선생님 동상에 헌화한 뒤 현지 안내인의 설명에 따라 내부를 구경했다. 내부 사진을 못찍게 하는 바람에 구경만하고 나와야 하는게 아쉽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다고 주의를 준다. 김구이 부인인 최준례 여사가 숙소 계단에서 굴러 크게 다쳤다는데 왜 그랬는지 알거 같다.
조심스레 내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보니 건물에 4호, 3호, 5호 이런 표시가 있었다. 원래 4호밖에 없는데 3,5호 매입했다고 한다. 당연히 정부가 모든 돈을 내서 매입을 한 줄 알았는데 매입에 기부한 사람들의 명단이 나와 있었다. 이런 일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기업이 있다는 게 반가웠다.
4. 딴쉬로188번지(향경리 20호)한인 애국단 숙소와 복싱캣 수제버거 점심 식사
임시정부 청사를 나와서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한다. 점심식사 장소는 한인애국단 숙소가 있던 곳 근처라고 한다. 가는 길거리에 나무도 싱그럽고 중간 중간에 예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나는 이렇게 오래된 옛 거리가 좋다.
근처의 복싱캣이라는 수제버거를 파는 맛집이 우리의 점심식사 장소다. 어제 묵었던 숙소도 그렇고 오늘 점심식사 장소도 역사적 의미가 담긴 곳을 골랐다는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점심으로 먹은 수제버거도 맛집 답게 맛있었다. 역시 감사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