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만든다올11

by 신세진

이번에는 발톱의 다음 단계를 기록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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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히 둘러주고 밧줄로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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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아크릴 물감으로 떡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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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박쥐 발톱 같아서 조금 음영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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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85%의 완성이라고 생각한 뒤,

집에서 쓸모없이 놀고 있는 자전거 핸들에 태붕이 발톱을 끼워본다.

드디어 자전거도 쓸모를 증명하는 순간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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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색칠이 덜된 부분이 적나라하게 보이지만 나중에 보강하기로 한다.

자전거에 끼워놓아도 얘가 뒤로 넘어가지 않는지,

빨래찝개가 또각- 소리와 함께 사망하지는 않는지


관찰을 하고 싶었다.


태붕이는 그렇게 한참 실내자전거에 매달려 있었다.


때론 사팔뜨기 눈으로 날 쳐다보며 인사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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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너도 굿모닝...;;;"


가끔씩 인사도 주고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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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별 일 없어..."


대화도 주고 받고. 겨울이 하릴없이 지나간다.


허수아비가 겨울에 큰 쓸모가 있지는 않기에 내가 좀 더 데리고 있고 싶었다.


자전거에 매달려 며칠을 보내던 와중


가족중에 제일 똑똑한 아무개가 말한다.


"무게중심이 완벽하게 아래로 있어야 해. 진짜 무거워야 안정적이야."


들어보니 맞는 말 같다.


그래서 자전거 핸들에 매달린 태붕이를 떼어다가 집안에 있는 길다란 쇠붙이들을 죄다 갖다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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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이 소모되는 순간!!!



일전에 이 단계에서 실수했다고 쓴 적이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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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한쪽 다리 당 대여섯개씩 뭉탱이로 젓가락을 심었다.


심었으니 다시 고정하는 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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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테이프도 등장.





자전거에서 내려온 김에 추가 공정을 한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처럼 생긴 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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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각형 쿠션이었던 것을 더 조각냈다. ㅋㅋ


참고로 오각형 쿠션인 채로 아주 잘 있다.


가죽을 바느질로 귀 뒤에 붙여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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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과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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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하게 '뾰족'한 귀를 살짝 손 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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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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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숭덩숭덩한 두피(?)에 남아도는 깃털도 더더더 심어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정이 들어 데리고 있고 싶어도 보내기로 작정하고 만든 이상 보내는 게 맞겠지.ㅡㅜ


그렇게 겨울이 지나가고 2월이 다가왔다.




다음 화에 계속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