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만든다올2

by 신세진

이것은 만들기 프로젝트 진행중인 무언가의 사진이며

옆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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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4개가 필요하다고 썼다.

그런데 이럴 수가.


하다보니 그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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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목도리였던 것을 과감히 해체한다.

그렇게 실5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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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저 미끄럼 방지패드에 송송 뚫린 구멍을 실로 채운다 생각하며

도를 닦는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

한때 목도리였던 것이 없었더라면


음....

거두절미하고 돈이 많이 깨졌을 것이다!!!!!!


아무튼 털을 심음으로써 대충의 형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정도까지 오니 나는 다른 아이템을 사고 싶어서 지름신이 근질거린다.

그래서 성질급한 나는

당장 쿠땡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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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은 바로 눈깔.

그렇지만 여타 다른 인형눈깔과는 조금 다르다.

인형눈깔은 순둥순둥하니 동그랗게 솟은 작고 귀여운 검정눈깔이 사이즈별로 쫙 있지만

저 눈깔은 아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가 지나간다.


다음날 쿠땡이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

현관문을 연다

그리고 난 불행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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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싶진 않았다.

눈깔이 1개가 온 거다.

당연히 2개가 올 줄 알았지.

내 주문 실수라고는 하지만 어이가 없다.


어쨌든 다른 눈깔을 주문하느라 하루가 더 소모된다

그래서 신나게 눈깔을 박는다.

사진을 찍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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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뒷배경에 보이는 여자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이건 철저히 내새꾸의 셀카이다.


눈을 달고나니 정이 붙었다.

내새꾸들은 '태'자 돌림을 쓴다.


그래서 이 아이의 이름을 <태붕이>로 명명하기로 했다.


"태붕아~ 태붕아~"


아. 입에 착착 붙는 이름이군.


태붕이를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이 자꾸 늘어난다

다이땡에 가서 순간접착제를 입양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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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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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펜으로 색깔도 내주고

하다보니 점점 정이 간다


내 태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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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털실을 중간중간 심어준다.

바늘과 실로 심기도 하고

순간접착제로 심기도 하고

어케저케 심는다.


이제 우리님들은 태붕이의 정체를 눈치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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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태붕이는 수리부엉이인 척 하는 인형인 것이다. ㅋㅋㅋㅋ




아무튼 저 결을 따라해보고자 검정색 포인트를 열심히 붙인다.

내 손이 어딘가에 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 나무젓가락도 소환했다.

털실을 자르기 위한 가위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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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대략의 형태가 만들어진

나의 태붕이~


아이 귀여워~


아참. 여기에서 태붕이에 대한 평가는 둘로 나뉜다.


진짜 같아서 무섭다. 저 사악한 저주인형을 당장 갖다 버려라!!!!!

그래도 귀엽다.


당연히 내 새꾸니까 내 눈엔 귀엽다. 데헷.


태붕이는 인형이지만

애당초 귀엽자고 만드는 아이가 아니다.


리얼리티!!!!

진짜 새도 속아넘어갈 진짜같은 가짜!!!

내가 도전하는 것은 바로 그런 리얼리티와 아우라를 뿜어내는

수리부엉이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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