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을 닫고
남은 것은 얼음처럼 굳은 언어 하나
꽃은 묻혔고
나는 길을 잃었다
봄은 오지 않고그저 그 자리에 꽃이 지고 있었다
누군가 말했듯,모든 죽음은
저만큼의 거리로 살아있다
나는그 말을 품고 그리움도 묻었다
어느 겨울,동백꽃 한 송이가차가운 땅 위에 피어났다
그때, 나는 알았다죽음은 그렇게 삶으로조용히 찾아오는 것이었다
그 꽃을 바라보았다그것이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시인, 산부인과전문의, 의학박사, 태교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