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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계절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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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언캐슬 Dec 11. 2023

복자기나무


소백산 철쭉을 따라

도담리의 삼봉을 지나

온새미 마을로

이사 왔


회백색 피부

붉은 팔

나도박달*이라고

우겨도 보겠지만


산자락을 애무하는

소담스러

남한강의 밀당에

쏘가리가 소스라치고


해발 600미터

어지러운 바람에

날아다니는 구절초 꽃

헤부치는 운무사이

보일락 말락

소백의 하얀 속살


버섯머리 단장한

옹기종기 애매한

애간장을 태운다


* 복자기나무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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