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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몰입하지 못했다
윤가은 감독의 전작 <우리들>이
즉각 소환되어 비교되었다
'그때는 맞았으나 지금은 틀린' 이유는
<우리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단 한 차례도
영화가 어떻게 결말을 낼 것인지
주인공 '선'에게 어떤 결론이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불가였다 그래서
내내 영화를 '서서' 본 느낌
<세계의 주인>은
주인공 '주인'의 '과거'가 암시되자 마자
결말이 예측되었고
예측한대로 영화는 정확히 흘러갔다
<세계의 주인>이
'재미' 없었던 주된 이유다
감독은 이 영화를 내놓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어쩌면 그 '10년'의 시간동안
세상이 무언가 많이 변한 탓일까
아니면, 내가 변했나
것도 아니면 단순히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건가
친부, 친삼촌이 성범죄 가해자라는
사실도 새롭지 않다
성폭력을 포함한 세상 그 어떤 아픔도
'영혼을 파괴하는'
'평생을 상처속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아니라는 것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일부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글쎄 그게 과연 영화의 본연일까?
영화는
영화감독은
다른 '새로운' 의사소통방식을
그리고 조금더 새로운
'더한 현재'를 찾았어야 하지 않을까?
주인공 '주인'의 이름도 부담스럽다
이런 식의 영화제목은
이제 정말 지겹지 않은가.
#영화<세계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