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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Jul 15. 2022

일을 대하는 태도

주차요원, 삶의 태도

회사의 주차장은 주차타워가 있는 곳으로 회사 직원이 아니라 외주를 주어서 운영을 한다.  일명 빠레트식 주차장. 아침 저녁으로 앳되보이는 젊은 직원들이 발렛파킹하랴 차량 진입 통솔하랴 바쁘다. 그 분들은 늘 성실했고  친절했다.  직원뿐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한번은 차가 나오길 기다리며 서 있는데, 업무를 보러 들어오려는 손님의 짜증섞인 반말이 들려왔다. 내가 보고 있기에 민망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하대할 이유가 없는데, 왜 저러실까 참 못된손님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분들의  근무 환경이 좋지 않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직원들이 짧게짧게 있다가 계속 바뀐다. 인상 좋으셨던 직원, 목소리 크고 시원시원했던 직원~ 자꾸 떠났다. 보수도 그리 좋지 않다고 하니~~


어제 오랫만에 회사 근처에서 회식을 했다. 차가 애매하여 몇시까지 빼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9시까지는 뺄수 있다고... 그래서 난 그때 빼겠다고 그대로두고, 회식 장소로 갔다.


9시 2분에 회사 주차장은 불이 꺼져있었다. 기계식 작동하는 룸에 빛이 나오고 있어서 근처 계시려니 싶어 전화를 드렸다. 9시 칼퇴!!! 하셨다고...

음....


하나, )9시 2분에 도착한 내가 100번 잘못했다! 인정~

두울,  )그럼에도 얘기까지 하고 갔는데 , 메세지도 없이,,  고작 2분의 여유도 없이 그렇게 매정하게 했어야 할까라는 생각...

세엣, )아 이 분은 나를  함께 근무하는 동료로 본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


서비스 영업을 하는 나의 머리로는, 매우 당연한 칼퇴임에도 ! 그 융통성없고, 배려 없음에 화가 났다.

동시에 전화기 너머 그분께 함부로 말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 매너없던 손님들처럼.....


한 끗 차이다!

작은 배려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그분에게도 화가 났고,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해버린 나에게도 화가나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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