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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Apr 20. 2022

내가 한국사는데 왜 미국국채 금리에 신경을 써야하나?

 2018년 12월 어느날의 일기장을 뒤적이다보니 아침뉴스에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이가 역전이 된다고 호들갑 떨던 기록이 눈에 띄었다. 그 이유는 마침 요근래도 장, 단기 금리차이가 역전이 되기도 했다면서 경기침체의 신호탄 아니냐며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니 또~ 내 나라 경기 살피기도 팍팍하며 정신없는데 잘 나간다던 미국도 여러 이유에서 성장보다는 긴축모드로 바뀌는 분위기인것 같아 불안감이 몰려왔다.

 

아는 것처럼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에 비해 그 수준이 높아야 한다. 돈을 넣고 투자를 할때 1년뒤에 바로 돈을 회수 할 수 있는 투자와 10년뒤에 돈을 받는투자를 비교 했을때 당연히 어찌될지 모르는 긴 미래 투자의 대가가 더 커야할 것 아닌가. 그래야지 단기로만 투자하지 않고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도 하는 것이고. 그런 시장인데 역전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건 장기 금리가 별볼일 없다고는 것, 즉 경기가 안좋을 것인란 얘기로 받아들여지곤 하기에 가뜩이나 재미없는 요즘 우울감이 커졌다.

 

 이처럼 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며 별 관심도 없는 알고 싶지도 않은 미국의 금융시장의 키워드를 주구장창 듣고 곱씹어야 한다. 그것이 세계 경제의 논리이니 뭐 할 말은 없으며 슬프지만 받아들여야겠지.  미국이며 중국이며 현재 여러 이슈로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번도 조용할 날 없던 외부 나라들로 인해 우리의 경제 환경도 항시 출렁인다. 아니 잠잠하길 바라는게 오히려 잘못된 일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다시 시장분위기를 살핀다.

 

돈을 모으려고 하는 소위 재테크를 한다고 하면 미국의 국채, 금리, 경제 방향 등을 알아야 한다. 뿐이랴 중국, 북한, 영국, 러시아 -우크라이나....등 세계를 휘감고 있는 전쟁을 비롯한 이슈들에도 관심을 갖어야 한다. 이럴때 늘 혼란스러운건 어떤 한 사건에 대한 해석이 방송이나 뉴스에서 똑같이 하나의 답만 나온다거나, 혹은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나온 경우, 세번째는 깊이없는 피상적인 내용만 나올 경우이다. 즉 진짜 알맹이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요즘은 유튜브 같은 개인채널에서 내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본질을 찾기 더 어렵게 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내가 하는 일은 지금의 시장을 해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일인데 챙겨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게다가 그것을 적절하게 잘 하고 있는지 어느누구도 확실한 정답지가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지 않은가.



자, 그럼 어찌해야 할까. 나는 꾸,준,히! 로 방향을 정했다.

노이즈와 찐 알맹이를 골라 내려는 '통찰력'을 갖는데는 시간 투여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것!

재미없고 알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호기심갖고 관심갖고 차근히 들여다 보는것. 시장에 대해 꾸준히 안테나를 세워 놓는것 . 그래서 나만의 혜안을 얻기까지...

역사는 반복된다... 는 말을 그대로 믿지는 않지만,

어쩌면 탐욕으로 가득찬 인간사회의 모든 결과는 비슷한 행태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 어느때에도 위기는 있었고 그 위기를 헤치는 순간이 왔으며, 또 다시 그 위기는 반복될 것임을 되뇌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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