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사 발표가 있었다.
승진은 커녕, 보직 해임~
딱히 일을 못한 것 같진 않다.
전문성이 떨어진건 더욱 아닌거 같다. 남아있는 그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으니...
뭐~ 장기 보직 맡은 순으로 뺐다는데....
설마, 설마 했던일이 내게도 다가왔다.
인사 발표 공문이 나기전에라도 먼저 알게 된 점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
2016년부터 약 7년을 PB 보직을 맡아 근무했다.
세군데 점포에서 3년, 2년, 2년~
마지막 점포는 내가 꿈꾸었던 곳 이었고...
직장이외의 모임이 있어,
서둘러 나왔다. 카톡에 메신저에 전화에 .... 조심스레 물어오는 관심들이 나쁘지 않았다. 관심 갖어주는 이들을 챙길만큼 ... 정신이 맑았다.
딱 어제, 새로운 손님과 인사를 했고 공격적 성향의 고객분으로 펀드 ,ETF 투자제안을 요청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전과 다르게 투자상품 관리를 해야함에 피곤을 느꼈다. 그런 내가 낯설면서도 뭘 어쩔까 싶은 마음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버렸다.
그래서인지 막상 오늘 이렇게 내가 잘하는 분야를 벗어나 다른 분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섭섭하면서도 시원한 마음도 들었다.
날개가 툭 꺽인 듯...
일부 몇가지 짐을챙겨 나오며...
내가 있기 전 이 자리에 있던 분들, 먼저 나간 동료가 생각 났다.
세상에 ...사람이 닥쳐서야... 그제서야 보인다...
2년 전 화려했던 이동에서...
2023.1.13 의 이동은 기존과 전혀 새로운 곳으로 나를 밀고있다.
새로운 기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