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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Aug 26. 2023

휴가가 7일이나~

5일 간의 휴가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7일이나 계속되는....

우...와...~~

예전 같았으면 해외 못나가더라도 가까운 어디라도 떠날텐데... 이렇게 꼼짝않고 있다.

아이들은 방학이 끝나 학교에 갔고,

남편이 새롭게 시작한 가게는 휴일이 없다.

고로, 난 올곧이 혼자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무얼할까 고민 살짝만 하다....

(오랫만에 친구들 근처가서 점심먹고 올까, 친정에 가서 놀다 올까, 엄마는 바쁘다고 했고 날 손님처럼 대하니 불편할꺼야, 음...미술관? 도서관? 부동산 임장이나 갈까???)

그런데 머리속은 팽글팽글 바쁘게 돌아간다.

 자꾸자꾸 뭔가가 불안하다.

오죽하면 7일 이니 단기 알바라도 할까라고 생각했으니....

(돈이 궁한게 아니라 경험을 쌓아보려고,,,,

 편의점 운영 같은 것도 생각  이라~)


딱히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산다면, 난 그냥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살수 있다. 딱히 큰 결핍은 없다...

일은 뭐 그만하면 됬고, 생활도 궁핍하지는 않으니 굳이 애쓰고 뭔가를 새롭게 도전하는 등 노력할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다.


그런데 요새 나에게 닥친 현실은

 "어라? 이게 뭐지?" 의 연속이다.

새로운 일에 투입된지는 6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얼추 짭밥으로~ 이제는 적응하였다.

대충 일하는건 아니어서 비록 우수사원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맡은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음... 우리가 연상하면 떠오르는 그저 그런 회사내 차장의 느낌으로?


아쉽게도,

솔직히 내가 예전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지 않던 상사의 모습으로, 그냥 회사원으로~

하긴 내가 뭐가 다르겠냐마는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었다! 난 더 멋지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직장해서 해야되는 온갖 연수에 참여하고,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주말마다 열심히 공부했었다. 주말에도 손님들이 나를 찾는것에 우쭐하기도 했고 그분들께 도움되기 위해 이 악물며~ 일한다고 생각했다.

딱 거기까지였다...


결론적으로 포지션 이동은 나만의 환상을 깨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삶을 더 객관적으로 보게되었고, 조직과 떨어져야 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

아주 적당한 지금 이 시기에....


딱히 계획 없는 휴가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책을 집어들었다.

<양다리의 힘> <콘텐츠의 신> <야 너두 할수있어>등등...


한없이 낮은 곳으로 나를 떨어뜨리고

기어이 한줄의 동아줄을 찾아 올라오는 심정으로

난 책들을 읽어갔다.

이럴때 도움되는 책들은 위와 같은 흙수저에서 성공한 사람들 이야기들이다. 모두들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는걸 위안으로 삼는다. 동시에 그들처럼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소망도 가져본다.

늘 꿈꿔보지만 어떤 일이 나를 설레게 하는지 조차 몰라 허둥대지만, 이제는 그걸 생각할 때임을 안다.

아직, 직장에 남아 있을수 있는 지금 안전기지가 확보된 지금부터 차근히...


'내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해보지 않은 채 실패부터 가정하는 것이다.'

'끌리는 것이 있으면 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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