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당에서 오랫만에 5명 모임을 갖었다. FP협회를 통해 알게된 모임인데, 벌써 10년 넘게 꾸준히 모임을 갖고 있다. 다른 모임은 갈수록 얕야지는 관계맺음이지만, 이 모임은 적당한 관계의 따뜻함이 존재해서 좋다.
보험인도 있고, 재무설계하는 사람, 세무관련인, 증권맨, 은행맨 등이 참석했던 모임이었다. 이제는 5~6인 정도로 줄었지만, 함께한 시간이 제법되니 돈독하다.
맥주한잔을 하며 나눈 이야기가 하필, 정치와 종교 얘기였다. 한분이 파란당을 옹호하는 분이였는데 어제는 유독 더 많은~ 내가 몰랐던 비화를 쏟아내며 정치 이야기를 하셨다. 다른때 같았으면 빨간당을 지지하는 동생뻘 되는 다른 한분이 그 상황을 유연하게 넘겼을텐데 어째 그냥 웃고만 있으면서 대응을 안한다.
가만 듣자하니 빨간당이 내려오고 파란당이 얼른 정치를 하지 않으면 나라가 후퇴하게 된다는 것을100%확신하는 투였다. 그분은 교회도 열심히 다니시는 데, 순간 그런 확신의 말에서 난 의문을 갖게되었다.
내가 보기에 빨간당이나, 파란당이나 별반 다르지 않게 잘못하기도 하고, 잘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조건적인 저런 말씀은 아니다 싶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정치에 무지하다면 통제된 언론에 의해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들었다. 우리들 삶은 보이지 않지만 강력한 정치 안에서 움직여지니까...
어디 고속도로가 직선이었다가 굽은 도로로 바뀌였다는~
지하철역이 누구누구의 토지 위에 콩콩 가도록 바뀌었다는~등...
내가 알 수도 없고 ,안다고 어쩔 수 그런 환경 앞에서...
씁쓸한 민초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럼에도 꾸불거리지만,
조금씩 진보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우리가 바뀌고 있을거라는 믿음을 허탈하게 나누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