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하는 지니 Jul 23. 2023

어쩌다 골프

평소 회사 가는것보다 더 일찍 오전 4시 30분에 눈을 떴다.삐그덕대는 몸을 살살 움직이며 스트레칭~ 한 후 라운딩 갈 준비를 한다. 희안하게 놀러간다면 벌떡 잘 일어난다.

 

간단 준비를 마치고, 미리  둔 보스턴 백을 들고 길을 나선다. 아침에 준비할 때는  거의 소풍 기분..


대개 첫 시작은 업무상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치는데,

지나고 보니 나의 경우에는  글쎄~~별로 필요치 않은 생각이....(그건 내 영업력의 문제일수도....)


어쨌든 친한 사람들과 가는 골프에  기분은 신난다.

좋은데 가서 잘 놀고, 잘 먹고....

무엇보다도 주말이나 휴가를 내며 만나기까지 하는 우리끼리는 더욱 친하다 싶은 느낌 때문일런지....


두달 뒤에는 1박2일 골프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다. 어쩌다 보이 그렇게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진행하는 친구가 더 멋지고 좋은 골프 1박2일를 기획하느라 고심인데,,,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3월에는 다른 그룹과 3박4일 제주골프여행을 다녀왔었는데, 그때는 뭣도 모르고 흥분하며 좋아했었다)


결국은 내가 썩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이유가 '돈 때문이란걸~

깨닫고 씁쓸해졌다. 그네들은 잘난 집안에 능력있는 남편들이 있으니 뭐 그쯤이야~ 할텐데....

나를 되돌아 보니 뭔가 초라한 느낌.


그리고는 남편에게는 이 일정에 대해 툭 던지며,

아 이 정도도 못가면 넘 속상할것 같가고 얘기해 버렸다.

나의 유흥을 위해 기껏 ~ 이것도 못하냐....싶은~

그런데, 개운치 않은 이 기분은...


내가 골프가 좋아서 가는건지....

마지못해 가는건지....

이런 어리버리 같으니라고.....


작가의 이전글 지금 김미경 '마흔수업' 에서 힘을 얻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