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28살에 새로 입사한 신입은 일도 야무지게 잘하고 인성도 훌륭한 듯 보인다. 무엇보다도 자기일에 대해 꼼꼼히 챙기려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 보인다.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며 조심하는 모습도 나쁘지 않다. 조직의 문화를 빨리 익히려는 그 자세가 좋아보였다.
신입은 대학교때부터 입사할때까지 약 8년간을 홀로 생활했다고 한다. 스스로 알바해서 용돈도 벌며 입사준비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당연한 젊은이의 태도인데도 ....
한없이 부러워 보이는건, 내가 계속 지적하는 아들들의 게으름때문이다. 느림, 생각없는 눈망울, 대꾸없은 녀석들.
내가 아들들을 너무 낮추어 생각하는것일까~
그래서, 나의 욕심을 비워내고 또 비워내고
포기하고, 또 포기한다.
잔소리 대신 무심함으로 넘기며,
안달 복달하지 말고 그냥 둠으로...
그렇게 너희의 공간을, 너희의 생각의 자리를 이제는 넓혀줘야 할 때라고....머리로는 그렇게 다독인다.
이제 고1,고3 되는 아들들이
엄마가 바른소리 하면, 쌍으로 달려든다!
장난반, 진심반으로 엄마를 상대로 2대1 싸움도 걸어본다.
귀엽기도 하고 어라? 싶은게 웃프기만 하다.
그들도 그들의 무게를 견디는 중일텐데..
오늘도
엄마는 기도한다.
수 많은 세상 엄마들이 그러하듯...
이 넓고 복잡한 세상 살아갈때
좋은 사람들과, 건강하고 밝은 삶을 살 수 있기를 ~
매일매일이 반짝이지는 않을테니만
무던하게 웃으며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