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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하는 지니 Mar 24. 2024

리더의 자격~

능력자, 리더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업무 수준의 차이가 확연히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

후배가 더 잘 수 있다는 것....

이미 알고 있었지만... 뭐 그럴수도 있고 그렇다고 어쩔~이라고 생각했었다. 과거엔..

그가 잘하는것도 있고 내가 잘하는 점도 분명히 있을테니

그냥저냥 뭉개며 지냈었다  ...


작년에 처음으로 후배님을 상사로 모시고 1년을 보냈는데~

음...

리더의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어서인지...

매 순간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전체를 아우르는 통찰력에서부터

세밀한 업무까지를 꿰뚫고 있었고, 다양한 분야의 인맥으로 그 인맥으로 꾸준히 영업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진 능력자였다.

게다가 덩치에 안맞는 섬세함과 눈치가 100단으로

사무실 밖에 있다 들어와도 그 분위기를 단박에 알아채는 극 F성향(?)이었다. 직원들 챙김도 정말 잘하는~

전체 꼴찌에서 전체 1등로 가겠다는 회의때 마다의 포부가~ 그냥 헛 구호인 줄 알았는데,

연말 결산때 실제로 그걸 이루었었다. 전략적으로!!!(물론,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호재도 겹겹이~있긴 했지만 말한대로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되었다.)


아쉽게도 더 배우고 싶었지만, 1년간의 귀인과의 만남은 그분이 더 높은 곳으로 가면서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 보다 더 어려진 새로운 상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탁월한 영업 능력자로 새롭게 리더가 된 분 이었다. 아직은 서로 적응 중이지만, 내 눈에는  아쉬운 부분이 하나, 둘 보인다.  내가 뭐라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현저히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도 적응하느라 힘들테지만, 새로운 업무 1년 한바퀴 돌고 난 나에게는 이제 업무 흐름이 보이면서, 다음 단계를 알고 싶은데 그게 막힌느낌...나아가 중간만 가자~는 논조의 말이 살짝 아쉬움이....


리더의 비전 제시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무작정 열심히 해~라는 것보다.... 이러저러한 우리의 현상을 파악하고 그 결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떤 목표를 달성 하겠다는 공유의 언급이 없었다....그래서

올 해 새롭게 영업의 맛을 알고 또 다시 높은 곳으로 도약하고 싶은 나에게는 목마름과 답답함이 있기도 했었다...

(초임 이고, 아직 얼마 안됬으니까 이해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불쑥 작년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초임 팀장으로서 우리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또는 배움을 줄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걸까?

나 역시 지금 저 초임 리더처럼 덜 준비된 모습으로 그냥저냥 현상 유지만 하자고 한 건 아니었을까?

아아~~~

난 참으로  무능했구나....한 없이 무능했구나 싶다.


리더의 자격에 대해 생각해 보며,

결코 그 자리에 맞지 않았던 나의 부족함에

아쉽기도 하며,,,

나이 헛 먹었다 소리 듣지 않도록,

더 깊게 생각하며 신중하게 행동하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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