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여자는...여자라기보다 그냥 나이든 사람이다. 남자랑 뭐 특별할까 싶은데도, 나에겐
훅~ 서럽다 여겨지는 시기인거 같다.
딱 보아서 그리 예쁘다 싶은 외모는 아니었어도 그냥저냥 자존감 가지고 사회 생활을 해왔다. 처음 회사생활에서는 신입이니까 좀 양해해 주는 분위기도 좋았고 , 지내면서 차츰 남자 친구도 사귀고 멋 이란것도 부려보고 ~ 그렇게 소녀를 거쳐, 여성, 엄마로 살아왔다
그러는 동안은 나이듦이 대해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으며 지냈었다. 모든게 평범하고 당연하다 생각했었다!
* 할머니는 늘 푸근하고 좋은 느낌의 할머니였다. 어릴때 처음봤을때 부터 할머니였으니, 난 그분의 젊은 날을 상상조차 못했었다. 나처럼 귀염받고, 이쁨받고 사랑 많았던 시절이 있었으리라 생각 한번 한 적 없었다. 그냥 당연히 주름많고 거친 손마디를 가지고 계신 할머니였을 뿐....
* 회사에서 사장님과의 식사자리에서는 늘 옆이나 앞에 앉아서 했었다. 회식자리나, 손님과의 식사 자리엔 당연히 빠지지 않고 자리에 참석했었다.
그런데 그때 고참 여자 차장님은 함께 참여하기도 했었지만 드문드문 빠지기도 했었다. 뭐 그럴수도 있지 크게 개의치 않고 지내왔다.
*시간이 흘러 지금에서야 그 차장님'들'이생각이 난다.
이 나이 즈음이 되서야 이제 깨닫는다.
그녀들도 예뻤고 능력자였고 인정 받았었으며 꽤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그 후에는 조금씩 자리를 내어줬던 것이라는 걸. 낄끼빠빠를 잘 하는게 나은 모양새인걸로 분위기는 바뀌었고, 이빨빠진 호랑이 처럼 되어가는 모양새로 생각하며 난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었다 ~.
2023년, 2024년 3월 오늘까지의 나의 회사생활은~ 나한테는 그런 일 없을거야!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마구잡이로 일어났다. 보직의 변동으로 어~하는 순간 난 그저그런 사람이 되었고 이제는 무채색 회사원이 되었다.
이쁘고 똑부러지는 여 후배들을 보며 찐하게 씁쓸함을 알게된다. 전의 여 차장님들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결국 이 모든것이 중심이자 끝은 나 인걸~
남의 눈에 의식하기보다 내면으로 성숙하길 바라며...
이 새로운 회사생활의 씁쓸함도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