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파인더 Sep 15. 2021

여행길

해남 어딘가에서

익숙한 듯 어색한 발걸음을 옮겨 떠나는 여행길.

남겨둔 익숙함에 그리움이 쌓여만 가는 지금 주위를  힘차게 오고 가는 사람들의

에너지와 저 멀리 들려오는 바다의 소리.


해남을 향한 뱃머리가 검은 파도를 헤쳐나갈 때 우리의 기대는 큰 등대가 되어

따뜻한 빛을 비추고 아이들의 표정 속엔 안정이 가득하다.

아이들의 눈을 보며 우리 부부의 마음속엔 작은 기대가 커져간다.


계획하지 않은 떠남에서 우리가 찾아낼 보석은 무엇일까?

신이 주신 가족이란 작은 보따리 안아 들고 세상을 감사로 살아가며

과연 우리가 이 선물들이 이렇게 큰 항로가 되어 미래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알았던가!

나를 향해 웃음 짓는 작은 표정들 속에 나는 사랑이라 정의하네.

나의 삶을 책임지실 신과 함께 사랑을 만들어 가는 여행길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추억 팔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