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내리고
시장에서 물건 사기
여보… 마트에서 나 로션 좀 사다 줘. 늘 쓰던 거 말고 요즘 지성 피부에도 좋고 여러 가지 기능들이 들어가 있다는 그거 있잖아.. 요즘 티브이에서 아이돌이 나와서 광고하는 거 있잖아.. 그걸로 하나만 사다 줄래?
내가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나는 필요한 것들이 모여 있는 시장이란 곳으로 간다. 그곳에 가면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고 여러 가지 상술과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이 있는가 하면 높은 브랜드 가치로 인해서 브랜드만 보고 믿고 사는 스태디 셀러 제품들도 있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에 피부가 다시 지성으로 변해가는 시점에 맞추어 떨어진 로션을 사기 위해 들른 시장에서 나는 나름의 기준으로 나의 피부에 적합한 상품을 사기 위해 진열대에 놓인 로션들의 정보와 가격들을 비교하며 한참을 서성인다. 어떤 제품은 지난주에 비해서 낮은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제품은 인기가 너무 많은 탓에 제품을 신청하면 다음 주에나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이와 같이 하나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정보와 상술로 가득한 마케팅기법에 노출되어 있고 나의 기준과 필요에 걸맞은 상품을 고르기 위해 우리는 그러한 정보들을 우리의 구미에 견주어 최종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구매하기에 이른다.
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흘러가는 무수히 많은 높고 낮은 파란색과 빨간색의 막대들.. 그리고 그 막대들의 위아래 양 끝단에서 뻗어나가 있는 수많은 직선들. 그리고 그 막대들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지나가는 가지 각색의 선들을 바라본다. 이곳이 주식의 시장이라 불리는 차트들의 공간이다.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가판대에는 가격들이 실시간으로 변경되면서 사람들에게 이 상품의 가치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고 그 상품의 가격의 변화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이 상품을 언제 어느 가격에 사는 것이 좋을지 그리고 이 상품의 가치가 이 금액과 일맥상통하면서 추후에 이 상품의 가치는 더 상승하게 될 것인지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화면을 보면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최종적으로 나의 필요와 제품의 가격이 일치되는 순간에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된다. 누군가는 이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게 팔게 되었을 것이다. 그 순간 거래량이 성립하게 된다. 상품을 하나 구매했다면 구매한 사람은 그 상품을 파는 회사의 주주의 자격으로 그 상품을 만든 회사의 가치총액의 일부 즉 주식 1주의 가격만큼의 가치를 소유하게 된다. 주식 시장도 이처럼 우리가 자주 가는 시장과 같은 원리로 작동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현재 트렌디한 인기 있는 종목들은 여러 사람들이 진열대에 들르며 가격을 비교하고 사고파는 행위를 통해서 상품이 가치를 끌어올리기도 하고 파격적으로 내리기도 하면서 그 상품의 최종 가격은 오르락내리락하는 막대를 통해서 보이게 된다.
단순한 막대기들인 줄 알았다.
단순히 상품이 가격을 표시해 주는 막대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관심을 기울여보니 그 막대기의 움직임 속에 들어있는 정보량은 상당한… 아니 어마어마한 정보들.. 정량화하기 힘든 정성적은 것들의 총합이었다. 그 정보량 안에는 무수히 많은 주주들 각각의 상품에 대한 자세가 들어가 있고 또한 수많은 사람들의 군중심리 또한 들어가 있으며 그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정보들-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마한-이 둘러싸여 있는 정말 시장의 한 복판인 거 같았다. 나는 단지 하나의 상품을 사고 싶을 뿐인데 그 상품의 가치를 사서 그걸 나중에 더 비싼 가치로 팔고 싶은데 그 결과를 내 손에 쥐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에는 이런 정보들을 접수하여 빠른 판단으로 최적의 가격의 순간에 구매를 해야 한다. 그 선택은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도 머리털을 쥐어뜯는 고통을 선사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승리의 기쁨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좌절의 아픔을 남기는 서로가 윈윈 할 수 없는 살벌한 전쟁터인 것이다.
과연 내가 이곳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모의투자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유명한 유투버의 강의들을 여러 곳 기웃기웃하다가 한 유투버의 채널에 정착했고 여유시간이 있을 때마다 그분의 강의를 들으며 모의투자 공간에 들어가서 투자를 해보고 결과에 대해서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론 적으로 나의 소중한 자유시간들을 투자하여 값진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작은 기쁨과 큰 좌절을 여러 차례 겪었고 실패한 이유들을 분석하는 시간들을 가지며 나라는 개인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던 것들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보람된 시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에 아무런 정보와 지식 없이 갑작스럽게 들어갔던 주식시장이 아닌 공부와 병행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한 주식시장은 나에게 과거와 비교하면 더 많은 공포감을 선사했지만 갑작스럽게 구매버튼을 누르는 나의 빠른 손놀림은 과거의 나나 현재의 나나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게 놀라웠다. 참는다는 것 견딘다는 것이 그 안에서 평안함을 가지고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기에 나의 시간을 투자하며 모의 투자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시작금 일만 유로는 2주가 지난 현재 9829유로이다. 하루 평균 10유로가 넘는 수업료를 지불한 셈이다.
투자일지 작성의 고착화
유투버의 강의 덕분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나의 투자금과 시간적 여유를 감안한다면 현재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적인 접근은 최대한 모의투자를 나의 돈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되 매일매일 가능하다면 투자일지를 작성해서 승리를 했다면 왜? 좌절을 했다면 또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실패했는지를 매일매일 분석해 나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공짜로 지식을 알려주신 유투버 분께 일말의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유투버의 채널에 대한 링크는 올려야 마땅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분의 영상을 보게 되면 재미는 없을지 모르지만 투기가 될 수도 있는 주식시장에서 일말의 기준과 명확한 결정을 위해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제공해 주는 강의가 될 수 있지 않나란 생각을 해 본다.
https://youtube.com/@chart_pro?si=e79RH9rmXhp-2P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