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랑 산호세 빈티지샵 투어하기
2024.11.20. (수)
이전에 자주 같이 놀던 같은 건물 친구가 인턴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평일에 시간을 못 내서 내가 심심해 보였는지 본인 친구를 소개해줬다. 아예 일면식이 없는 친구는 아니었고 오고 가면서 몇 번 봤는데 이 친구도 막학기에 취준 중이라 평일에 시간이 좀 여유로운가 보다. 그리고 영어를 잘했다(중요). 그리고 눈이 예뻤다(중요). 주말에 친구랑 둘이서 자주 가는 빈티지샵에 갔었는데 문이 닫혀있었다고 수요일에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오늘 내 수업 후에 같이 시내(?)에 가기로 했다. 수업 전에 샌드위치를 두 개 만들어서 수업 전, 후로 하나씩 급하게 먹고 설거지 후 바로 출발했다.
역시나 조금 어색했지만 알고 보니 Informaion Systems 쪽 공부를 해서 나름 비슷한 분야라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요즘 인터뷰를 보러 다닌다길래 어딜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아마존을 이야기해서 아마존 재택 없어졌던데~하고 놀렸다. 또 얼마 전부터 만나게 된 첫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는데 아주 귀여웠다. 네네 제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스무살의 첫 연애? 귀엽잖아요~
그렇게 도착해서 옷을 둘러보는데 사실 눈에 들어오는 게 크게 없었다. 저는 우선 응당 옷이라면 세 가지 이상 색이 섞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지개면 더 좋고요.. 그러다 정말 여러 색이 섞인 원피스를 발견했다. 아는 브랜드고 또 입어보니 나쁘지 않아서 고르긴 했지만 과연 언제 입게 될지는 모르겠다.
센트럴에 나온 김에 주말에 있는 친구 생일 파티를 위한 선물을 고르러 다녔지만 사실 깊게 알지는 못한 친구라 고르기 쉽지 않았다. 또 항상 구구절절이 있는 선물(이란, 그 사람과의 어떤 스토리를 담고 있거나 어떠한 구체적인 이유로 그 사람의 취향 혹은 니즈를 저격하는!)을 고르고 싶어해서 선뜻 뭘 하나 고르기가 더 힘들었다. 블랙핑크랑 나루토를 좋아한다고는 전해들었는데 블랙핑크도 캐릭터화되어있어 뭐가 뭔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젠 안다, 토끼-지수, 곰돌이-지수, 다람쥐-로제, 병아리-리사라고 함.)
뱅글뱅글 돌다 오늘 마침 수요일인데 뭐라도 먹자! 하고 혹시 요거트 아이스크림 모요를 좋아하는지 물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수요일에 혼자 1+1이라고 아이스크림 두 개 먹었던 서러움을 오늘은 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냥 barrio chino에서 수요일이랑 하등 상관없는 티라미수를 먹었다. 그렇지만 또 우연히 둘 다 최애 디저트가 티라미수라 1인 1티라미수 하면서 행복했으니 되었다.
그렇게 다시 동네로 돌아오는데 요가 수업 시간이랑 우연히 맞아서 먼저 버스에서 내려 곧장 요가원에 왔다. 그러나 오는 길에 느낄 수 있었다. 뭔가 차분한 동네 분위기.. 또 정전이다. 덕분에 오늘도 음악과 빛 없이 요가에 집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집에 도착할 즈음엔 전기가 들어와서 집 대문은 열 수 있었다. 돌아온 전기님에게 크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