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007. 벌써 일주일

코스타리카와 기회와 리스크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물가

by 에스더

2024.08.20. (화)


지난주 화요일에 코스타리카에 도착하여 생활하기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 온보딩의 메인은 슈퍼바이저와의 미팅이었다. 코스타리카가 당면하고 있는 기회들과 어려움들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국가의 에너지 대부분을 수력, 지열, 풍력 등 청정에너지원으로부터 얻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건기에 갑자기 전기가 나가는 일도 있다고..) 그리고 본 은행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과 국내 창업 등 새로운 위험감수를 통한 경제 순환 등을 지원하는 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은행의 구조에 대하여도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에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런 비슷한 국제기구들이 지역 별로 여럿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오늘 점심에는 앞 월마트에서 사 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냥 편의점 샌드위치 같은 것인데 5,6000원이나 하다니 중남미의 스위스라는 말이 그냥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그 물가를 말하는 거였던 것 같기도 하다. 빅맥지수만 봐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웃도는 코스타리카의 지수.. 그나저나 화요일이면 다들 출근한다면서요! 여전히 비어있는 사무실.. 그래도 사무실 자리 이웃들(?) 몇 명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파나마에 있는 프로그램 참여자분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나보다 한 달 먼저 입사하여 같은 중미에 계시니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에 공감하고 공감받는 힐링 전화였다. 퇴근하고서는 다시 한번 Fresh Market에 들러 반찬으로 먹을 생각으로 조리되어 있는 장조림 같이 생긴 카르데 메차다(Carne Mechada)를 구매하였다.


생각보다 빨리 디디(DIDI, Documento de Identificación para Diplomáticos)라고 불리는 직역 하면 외교관 신분증인데 거주증 느낌의 카드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백수인 내가.. 이세계에서는 외교관~?) 아직 마음은 와글거리지만 오피스에서 거주증, 계좌 등 행정 처리에 도움을 주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정착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뒤늦게 전사 메일로 신규 입사자 환영 메일이 와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스페인어로 쓰여있어서 스스로의 소개 메일조차 파파고 렌즈를 통해 이해해야한다는 것이 조금 슬펐다. 나에 대한 소개라도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하자 싶어서 단어 하나하나 내리 적어가며 공부해 보았다. 하루빨리 스페인어 수업이 시작되어서 기초적인 내용이라도 공부하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여권을 신규 발급받으면서 급하게 동네 사진관에서 대충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사진관 이름이 오진관이었다.) 머리도 하고 갈까 했다가 그저 묶고 찍으면 되겠지! 했다가 흰색 옷은 여권 사진으로 사용할 수 없어서 머리를 풀어서 가려야 한다는 말에 머리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대충 찍어버렸다. 그 사진으로 이렇게 무슨 외교관 신분증도 받고 지구 반대편에서 전사 소개도 될 것을 알았더라면 마지막에 시현하다를 찍고 오는 거였는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