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진짜 티코벨이라는 타코 메뉴도 있었음
2024.09.26. (목)
오늘은 한국에 대한 기사를 찾아 설명하는 과제를 받았다. 스페인어로 된 한국 관련 기사가 없다면 한국어로 읽고 스페인어로 설명해도 괜찮다고 해서 잠깐 혹했지만 금세 그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CNN en español이라는 곳을 찾아 한국에 관련된 기사를 찾았다. 그중 멍 때리기 대회에 관련된 기사를 골랐다.(https://cnnespanol.cnn.com/2024/05/16/corea-sur-compiten-no-hacer-nada-trax/) 정치적이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문화적 배경을 보여주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멍 때리기 대회? 코스타리카에는 있을 수 없다. 학교만 한 바퀴 돌아봐도 그저 앉아서 특별한 무언갈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문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타코벨에서 점심을 먹어보고자 결심했다. 미국에 있을 때 한 번 먹어보고 이게 끼니가 되냐! 차라리 치폴레나 판다익스프레스를 먹지. 다시는 먹지 않다가 막상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 가끔 궁금했다가 이곳에선 맥도널드만큼 많은 -까지 쓰고 챗gpt한테 물어봤더니 코스타리카: (맥도널드) 125개 (타코벨) 22개, 한국 (맥도널드) 400개 (타코벨) 4개라고 하니 이곳에도 타코벨이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닌가 보다. 타코벨을 점심 식사로 고른 것은 0) 그냥 멕시칸 음식은 언제든 먹고 싶다는 이유도 있지만 1) 그저께 SODA에서 주문에 성공해서 용기가 생겼고 2)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타코벨은 키오스크를 사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3) 미리 페이지에서 메뉴를 공부+고민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 메뉴 정하는데 이렇게 거창한 사유가 필요한가 싶지만 필요하다. 그렇게 수업을 듣고 고속도로 길을 건너와서 타코벨에 도착해 보안관 아저씨가 반겨주는 문을 지나 키오스크를 마주했다.
일단 우려와 다르게 영어로 메뉴를 볼 수 있는 옵션이 있었고 콩이 들어가지 않는 조합으로 고민해 왔는데 sin frijoles!!!! 노콩 옵션이 있었다. 사이드까지 먹어보고 싶었던 papitas crunch(막상 먹어보니 그저 콜팝모양의 감자튀김이었다. 맛은 있다!)로 변경하고 번호표 숫자도 정확히 듣고 자리로 갖고 돌아왔다. 저녁에 먹을 양까지 한 번에 주문했기 때문에 포장할 종이가방 하나 주세요를 어떻게 말할지 머리로 계속 연습하면서 먹다 보니 타코, 부리또, 사이드 전부 먹어버려 말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다시 캠퍼스로 돌아와 오늘은 도전의 날이니 평소에 가던 도서관 대신 새로운 도서관에 도전해 보았다. 도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여긴 자유롭게 떠드는 도서관인가 보다. 그래서 나도 공부는 포기하고 어제에 이어서 IRP 계좌로 ETF를 구매해보았다. 그리고 ISA 계좌에 대해 한창 공부하다가 이미 21년부터 ISA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왜 이곳에서 굳이 국장 주식만 거래할 수 있고 미장은 다른 계좌로 거래하고 있던건지 정확히는 알지 못한 채로.. 그리고 청약 통장의 뭐가 바뀌었다길래 자동이체 금액도 예약 변경하는 중에 비가 무섭게 많이 내렸다. 그러다가도 또 역시 5시 즈음이 되니 비가 그쳐 집으로 돌아왔다. 방도 청소하고 면접 준비도 조금 하다 잠에 들기 전 생각해 보니 면접에 서류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데 이건 언제 어떻게 내라는 거지.. 문의를 하고 또 서류를 제출하다 조금 늦게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