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제 그중에서도 코스타리카 흑인들의 춤을
2024.08.28. (수)
온보딩 기간인데 오전에만 일정이 네 개가 잡힌 이상한 날이었다. 아침 5시 40분 알람에 눈을 뜨자마자 이미 저녁을 살고 있는 한국과 연결하여 mocking interview 세션을 진행했다. 사실 이제 막 온보딩을 시작한 마당에 지금 당장 인터뷰를 볼 일은 없어서 굳이의 타이밍이었나 후회되기도 했지만 몇 줄의 코멘트가 비단 인터뷰 준비뿐만 아니라 글이나 메일을 작성할 때에도 도움이 되었다.
보통 미리 8시 30분 즈음까지 느긋하게 오피스로 향하는데 오늘은 8시에 대면 미팅이 있어서 서둘러 준비하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나를 관리하는 전문연구위원님이 코스타리카 전반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른 부문의 경제교수님을 초청해 마련해 주신 자리였다. 짧은 시간 속에 코스타리카가 갖고 있는 입지, 기회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파악하며 큰 그림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operaional OT에 화상으로 참여하였는데 필요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과 resume나 interview 상담을 제공하는 센터를 소개했다. 계약직으로 일하는 컨설턴트들이 많아서인지 이렇게 나의 미래 셀링 포인트에 대하여 같이 고민해 주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지만 이전 회사에서도 같이 신경 써주던 부분이기 때문에 생소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 오늘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오전 마지막 일정! 코스타리카 지부 사무실 대표님과의 만남시간이었다. 짧게 앉아서 나의 백그라운드와 앞으로 하게 될 일에 대하여 대화를 나눴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대표님까지 만나 뵙고 나니 오피스에 받아들여진 느낌이 들었다. 대표님->비서->일하는 분을 통해 커피를 요청해 받았는데 이 주고받는 시간 속에서 이미 대화가 끝나 아직 따뜻한 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것이 커피챗?) 점심은 역시 또파 두부밥!
오후엔 끝까지 참여를 고민했던 'Danzas Afrocostarricenses' 행사가 있었다. 이번주 일요일 국제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날을 기념하여 아프리카계 코스타리카인을 초청하여 대화도 나누고 춤을 배워보는 행사였다. 춤을 추는 것 자체는 잘 추든 못 추든 그냥 재미있는데 그전에 그 문화에 대한 대화가 스페인어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고 또 약 한 시간 동안 눈동자를 굴리며 오.. 꼬모라고 했다 오.. 뽀르께라고 했다.. 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현실이 되었고 초반에 옆에서 새로운 친구가 코스타리카의 7개의 주 중에서 보통 리몬이라는 곳에 모여 살고~등 여러 가지 설명해 주었지만 막상 공식 행사가 시작되고는 당연히 모든 말을 통역해 줄 수 없었다. 한참 뒤에 드디어 시작된 춤 수업.. 사람마다 다르지만 역시 다들 타고난 바이브가 있었다. 이것이 중남미..? 춤 중간에 곁들여진 트월킹은.. 역시 따라갈 수 없었다. 그래도 재미있잖아~
왜 아프리카계 코스타리카인만 챙기냐! 아시아계 코스타리카인(?)도 기념해라! 고 하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는 아시아인은 0.5%도 안된다고 한다. 왠지.. 지금까지 동양인을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아 주말에 한인 교회에 가서 100% 동양인(그 와중에 또 희귀한 한국인)에게 둘러싸일 때를 제외하고는! 나도 한 해동안 열심히 살다가 내년 떠나기 전에는 한국을 알리는 작은 자리를 마련하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이렇게 다들 재택근무한다고 사무실에 잘 안 보이는데 아무도 안 오면 어떡하지. 그전까지 사무실 사람들에게 잘해줘야겠다. 그렇지만 내가 사무실을 곧 떠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