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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까-14

배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기 위한 원동력

by DE

배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기 위한 원동력
살다 보면 문득, 평소에 익숙했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멀리 보이는 드넓은 바다나 산등성이 너머로 펼쳐진 탁 트인 풍경은 단지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이상의 힘을 지닌다. 새로운 공간이 주는 설렘과 신선함, 그리고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영감은 우리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젠가는 꼭 저런 멋진 배경을 직접 보고 싶다”는 꿈을 품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준비를 해나간다.


결국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적인 동력 중 하나가 바로 ‘배움’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소개한 여행지를 보고 막연히 동경할 수도 있지만, 막상 그곳에 실제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자원, 그리고 그곳을 이해하고 즐길 만한 지적 역량이 필요하다. 예컨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더 나은 직업적 기회를 찾으려면 전문성을 키워야 하고, 그 지역의 문화나 언어를 알면 훨씬 더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배경이 아름다운 장소를 ‘정말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경험은,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을 넘어, 그 배경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모든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데서 비로소 완성된다.


무엇보다도, ‘배경이 좋은 곳’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용기와 자발성은 평소의 끊임없는 탐구와 성찰에서 비롯된다. 공부를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길러 두면, 막상 낯선 환경에 섰을 때도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서게 된다. 그 호기심이야말로 낯선 땅과 풍경을 적극적으로 탐험하도록 이끌며, 결과적으로 더욱 다채로운 감동을 맛볼 수 있게 해 준다. 다시 말해, 아름다운 배경을 향한 동경은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이해하고 싶다’는 우리 내면의 열망과 맞닿아 있다.


결국 배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는 행위는 ‘잠시 보는 즐거움’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넓은 세상을 향한 꿈과 호기심,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치밀한 준비가 어우러진 결과물이다. 새로운 풍경을 두 눈에 담는 그 순간, 우리는 그 배경이 주는 편안함과 경이로움을 온전히 누릴 수 있으며, 동시에 “내가 배워 왔던 것들이 여기서 이런 식으로 쓰이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키워 온 작은 역량과 배움이 하나둘 모여, 우리를 마침내 마음속에 그렸던 ‘배경이 좋은 곳’으로 이끌어 주는 강력한 동력이 되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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