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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까-15

행운이 오면 붙잡기 위해

by DE

행운이 오면 붙잡기 위해
사람들은 종종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운’을 꼽곤 한다. 실제로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 가운데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우연’이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행운이 그저 우연히 스쳐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막상 좋은 기회가 눈앞에 닥쳤을 때 이를 제대로 붙잡기 어렵다. 모든 이에게 같은 종류의 운이 찾아온다고 해도, 누군가는 그것을 훌륭한 성취로 이어 가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그 차이는 바로 ‘준비’에서 비롯된다.


운이 찾아왔을 때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려면, 미리 갖춰 둔 능력과 태도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예상치 못한 취업 기회가 생겼을 때 이미 관련 분야의 지식이나 기술을 어느 정도 익혀 두었다면 그 기회를 단숨에 살려낼 수 있다. 혹은 우연히 시작된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열린 마음과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이렇듯 평소 꾸준히 쌓아 온 학습과 성장,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길러진 공감과 이해는 운이 왔을 때 그 가치를 극대화해 주는 발판이 된다.


결국 ‘행운이 오면 붙잡기 위해’서는 막연히 운을 바라는 것보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운의 크기와 종류를 넓혀 놓는 것이 더 현명하다.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실하게 경험을 쌓아 가는 과정이야말로 운을 운답게 만드는 토대가 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7할’의 운이 제대로 빛나려면 그 뒤에 받쳐 주는 ‘3할’의 실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날아온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실력, 그리고 그것을 더 크고 값진 성취로 키워 나갈 열정이 준비되어 있을 때, 행운은 비로소 우리의 삶을 바꾸는 힘을 발휘한다.

KakaoTalk_20250429_100133637.jpg 네잎클로버 인형, 행운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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