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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부할까-27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by DE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자신감은 한 번의 큰 성공보다는, 작은 성취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 자연스럽게 싹트는 감정이다. 평소엔 전혀 몰랐던 것을 어느새 알게 되고, 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문제가 점차 쉽게 풀리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기쁨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감각을 맛보게 된다.


공부를 하다 보면 이런 순간들이 꽤 자주 찾아온다.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땐 막막하기만 했던 분야가, 매일 조금씩 꾸준히 배우다 보면 어느 순간 조금 더 쉽고 명확해진다. 그때의 희열과 성취감은 내가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얻어진 자신감은 단지 지식의 습득에 머무르지 않고, 내 일상 속 다른 모든 도전 앞에서도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


스스로 공부하며 얻은 ‘할 수 있다’는 확신은 다른 사람이 대신 줄 수 없는 종류의 자신감이다. 누군가의 위로나 격려로는 해소되지 않던 불안과 두려움도, 내가 스스로 노력해 이뤄낸 작은 성취 앞에서는 놀랍게도 금세 누그러진다. 내가 할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한 경험은 어떤 격려보다도 더 큰 설득력을 가진다.


더 나아가, 공부가 주는 이 자신감은 삶의 다른 영역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낯선 분야를 배워나가던 용기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낯선 환경에 발을 내디딜 때에도 기꺼이 도전하게 해준다. 공부를 통해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것’으로 바꾸었던 경험이 있으므로, 그 외 다른 일들에서도 ‘나는 할 수 있다’고 믿고 도전할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공부란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믿고 내 삶을 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이끌어 갈 수 있게 하는 과정이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로 성장하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그 순간마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가능성에 눈뜨고, 앞으로의 도전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발을 내딛을 수 있는 당당한 용기를 갖게 된다. 그렇게 공부는, 내 삶을 더 크게 열어주는 든든한 자신감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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