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못 내는 사람들 #화를 대신 내주는 서비스
2030 세대 사이에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이름은 '대신 화내주는 페이지' 말 그대로 대신 화내주는 페이지이다.
사람들이 화나는 일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제보하면 페이지는 글을 대신 써주는 형식인데,
페이지 개설 몇 달 만에 8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게시글 반응 또한 친구 소환, 격한 공감 등 상당히 뜨겁다.
직설적인 화법, 격한 표현이 재미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 화를 낼곳이 없어서 이런 페이지가 생겨난 것일까?
https://www.facebook.com/imalwaysgaebbak
(페이지 주소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페이지 컨셉.)
혹자는 이런 현상을 2030 세대는 직장에서도 화를 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며,
어렸을 때부터 형제자매가 없거나 적은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지 못해서 감정의 외주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형제자매가 적어서 감정 표현을 못한다는 말에는 동의 못하지만, 현재 혼자 사는 입장으로서
친한 친구를 만날 때가 아니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격한 감정표현'을 할 곳이 없긴 한 것이 현실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2018년 트렌드 키워드 중 #싫존주의 그리고 #화이트불편러가 있다.
싫존주의는 자신이 불호하는 것을 당당하게 말하며 상대방의 싫음도 존중한다는 뜻과
화이트불편러는 기업이나 사회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의견을 표현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한쪽에서는 감정을 외주 화하고 한쪽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표현한다.
+가 있으면 -가 있듯이 단지,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일까.
아니면
단지, 싫존주의와 화이트 불편러는 이상향일 뿐인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냥 페이지 컨셉이 재밌고 공감되기 때문인 걸까.
어떻게 보면 '대신 ㅁㅁ해주는 페이지' 또한 사회와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싫존주의 #화이트불편러의 방향과 같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결론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