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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켓센서 Jul 15. 2018

내 사진이 교도소에서 팔리고 있다.

인스타 속 내 사진이  교도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불편함

SNS(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나의 일상 사진이

사회도 아닌 교도소 안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실제로 SNS상의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가져와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판매하는 업체가 적발되었습니다. 


일명, 옥바라지라고 불리는 교도소 수발 대행업체에서 SNS(인스타, 페북)에 올라온 일반인 

여성들의 사진을 가져와 잡지처럼 만들어서 파는 것입니다. 

(올해 큰 인기를 얻었던 '슬기로운 깜빵 생활'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 수발 대행업체는 실제로도 존재합니다.)




거래방식은 이렇습니다.


일반인 여성 사진(얼굴이 노출된)을 모아놓은 카탈로그를 보내준 뒤 

수감자들이 카탈로그에 있는 일반인 사진을 결정하고

수발 대행업체는 결정한 사진에 대한 견적을 매깁니다. (견적은 노출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견적이 나오면 수감자들은 본인이 소지하고 있는 

영치금(수감자가 체포 당시 지니고 있었거나 가족, 친지 등이 수용자 앞으로 넣어준 돈을 뜻함.)을 

이용해 계좌이체하는 방식으로 일반인 여성 잡지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교도소 내 성범죄자들에게 까지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사진을 고를 수 있는 카탈로그 @MBC 방송화면 

아래는 mbc 뉴스입니다.

http://imnews.imbc.com/replay/2018/nwdesk/article/4609897_22663.html



어떻게 교도소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문제는 사진이 음란물이 아니다 보니 교도소 반출입에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발 대행업체가 하는 일은 이것 말고도 미행, 감시, 심부름, 

여성 수감자와 펜팔 주선까지 그 범위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나의 가족, 여자 친구, 지인들이 충분히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이 사건은 


현재 경찰이 해당 업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영업 실태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국에 교도소 수발 대행업체가 적지 않다고 하니,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나의 일상 사진이 살면서 얼굴도 본 적 없는 범죄자들의 손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많은 여성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SNS(페이스북, 인스타) 공간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유도가 높은만큼 그에 따르는 불편함 또한 높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수발 대행업체를 없애면 될까요?

돈이 된다고 하면 누군가는 또 같은 짓을 저지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SNS상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요?

(혹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간에 노출도가 높은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떻게 해야 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까요.


누구나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누구나 볼 수 있으며 누구나 공유할 수 있기에 일어나는 'SNS'의 불편함이었습니다.


"당신의 불편을 삽니다." -불편함-

https://www.nitpi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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