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조작부터 일상생활에 만연한 조작의 불편함.
요즘 국내 음원차트 순위 중에 낯선 가수의 이름을 보면 '음원 사재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원조작'이슈가 상당히 많이 언급되고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닐로의 <지나오다>와 함께 최근 숀의 <Way back home> 까지
음원 *사재기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죠.
*사재기 = 가격이 적은 물건을 많이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뜻합니다.
음원에서는 많은 아이디를 싸게 구해 음원조작에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국내 음원 사이트에는 자주 들어가는 편이 아니라 이번 음원 조작 사건은 기사와 sns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생각보다 노래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역주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하지만 노래가 좋다고 음원 사재기라는 행동이 정당화될 순 없겠죠.
음원 사재기가 불편한 이유는,, 결국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음원 사재기 비용은 얼마나 할까요?
기사를 통해 밝혀진 대략적인 비용을 보자면 1위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100,000,000원 ~ 400,000,000원 까지 다양하게 드는 걸로 알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음원 차트 10위권내에 5~6개의 곡은 다 음원 사재기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신인가수 소속사들은 이런 음원 사재기 바이럴 마케팅 업체를 자주 찾는다고 합니다.
신인가수의 경우는 바로 1위에 올리진 않고 전략적으로 진행하는데요. 처음 50위권, 다음 앨범 30위권
그리고 10위권 진입 이런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순위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국내 대표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음원 순위가 정해지는 방법은
음원 점수(스트리밍 40% + 다운로드 60%)가 높은 순으로 순위가 정해집니다.
음원 점수를 구성하는 스트리밍은 각 아이디 별로 매일 1회(실시간 차트는 매 시간 1회),
다운로드는 최초 1회 반영되며 재 다운로드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번 숀의 노래 way back home이 사재기논란이 된 이유는
아이돌 가수 팬덤이 활발한 새벽 시간대부터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날 새벽 실시간 차트에 2위로 있던 트와이스의 팬덤보다 인디가수 숀의 팬덤이 크다는 말이 되죠.
(이 한 가지 시간대와 팬덤의 관계만 보면 숀의 1위는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리고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상승률이 너무 가파르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황들로 인해 숀은 음원 사재기 논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실력만으로 1위에 올라가냐(물론 기본적인 마케팅은 필요합니다.) 혹은
편법을 사용해서 1위에 올라가냐, 같은 1위이지만 다른 결과를 맞이 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 수 있겠죠?
이런 조작, 사재기들은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벌어집니다.
TV 맛집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음식점은 2년 뒤에 음식점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며,
하루에 한 번은 사용하는 SNS에서는 OO맛집 list가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포맷에 음식점만
바뀌어서 올라옵니다. 이런 일상 속의 불편한 조작? 편법? 들을 잘 구별해서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지금부터 소비자가 가져야 할 능력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편들을 표현하는 것도 말이죠.
여러분은 일상생활 속 어떤 불편한 것들 가지고 계신가요.
당신의 불편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