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업체들의 공식. #불편함
3일 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맥도날드를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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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를 통해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한 뒤
딱 보기에도 허리 아프게 생긴 의자에 앉아 음식을 기다렸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먹으면서 계속 몸을 움직이게 되었다.
의자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왜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 의자는 불편한가.
사실 이유는 알고 있었지만 ... 너무 불편한 의자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내 허리)
먼저 모르는 분을 위해 이유를 설명하자면,
말 그대로 패스트푸드점이기 때문이다.
빠르고 빠르고 빠르게, 고객의 회전율을 높여야 매출이 오른다.
의자를 불편하게 만들어 사람들이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드는 것.
이런 의도적인 불편함이 업계에서는 공식인 것이다.
이와 함께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어놓아 음식을 빨리 섭취하게
만드는 것도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공식이다.
생각해보면 일상에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업체들의 공식이 여럿 있다.
백화점에 가면 없는 게 3가지 있다. (카지노 또한 마찬가지.)
첫 번째, 시계
두 번째, 창문
세 번째, 엘리베이터(없다기보다는 숨겨져 있다.)
시계를 보지 못하게 하여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게 하며,
창문을 통해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하여 지금 해가 넘어가는지 안 넘어가는지 모르게 만들어
시간 감각을 흐리게 만든다. 결국 그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돈은 더 쓰는 것이다.
또한 엘리베이터는 양쪽 끝에 배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중간에 배치한 이유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면서 계속 물건을 보게 하여 구매를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설명한 것에 추가하여
음악 음량을 22% 증가하면 손님들은 26% 빨리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술집에서 느린 음악을 틀면 1/3의 사람들이 술값을 더 지불한다고 한다,
사람은 첫맛과 끝 맛이 달다고 느끼면 중간맛이 조금 덜 달아도 그 음식은 똑같이 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맛은 그대로지만 설탕 함유량을 줄인 제품을 이런 방법을 통해 판매한다.
위의 사례를 제외하고도 제품구매를 유도하는 의도적인 불편함은
우리 생할 곳곳에 숨어 있다.
우리는 이런 불편함을 하나씩 줄여 나가고자 한다.
"당신의 불편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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