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그게 가능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오늘도 역시나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바쁜 하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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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기상.
아침 7시 집에서 출발.
아침 7시 30분 지하철 2호선 승강장 도착.
(나의 아침은 항상 이런 루틴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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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소와 같이 2호선 전동칸에 몸을 싣고 사무실이 있는
상암동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폰으로 퍼블리를 켜고 어제 마저 다 읽지 못한 콘텐츠들을 읽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따라 글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지 않아 폰을 끄고 창밖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있는 와중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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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행 가고 싶다.'
누구나 일상생활하면서 해봤을 생각이었다.
정말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갈 수 없음을 알기에. 생각을 접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운이 남았던 탓일까.
여행... 여행..... 곱씹다 보니,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떠오르자마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창밖을 본 순간,
당산역에서 합정역으로 가는 사이, 지하철 창밖으로 한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짧은 10~20초 사이에 한강을 멍하니 봐라 보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든 생각은, 아래와 같다.
'어쩌면, 이 것이 일상을 여행처럼 지내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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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였으면 그냥 지나쳤을 한강을, 잡념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으니,
2년 전 부산에서 처음 서울로 상경했던 내 모습이 그려졌다.
그때의 나는 한강 위를 지나가는 2호선 지하철도 신기했고,
그 안에서 바라보는 한강 또한 신기했던, 여행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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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후로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찾을 생각인데,
어느 정도 모이면 묶어서 글을 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