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이 주는 설렘을 좋아한다.
첫눈, 첫사랑, 대기 1번, 1등으로 도착, 오늘부터 1일 등등.
그중 가장 설레는 건 매달 돌아오는 ‘1일’.
1일이 되면 시간이 주는 면죄부를 받는다.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덤으로 의욕과 용기를 붙여서. 매달 1일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작심삼일로 사라지던 의욕을 10번만 반복하면 다시 1일을 마주하게 되고, 그렇게 다시 시작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덕분에 나는 매달 새로 살아난다. 덕분에 나는 나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1월 1일은 아주 크게 설레는 날이다. 1이 두 번이나 들어갔으니 말이다. 앞으로 1년간 펼쳐질 미래를 상상하고 꿈꾸고 다짐하고 용기를 갖게 한다.
나는 오늘 2026년 1월, 새롭게 시작될 1년 중 첫 번째 글을 쓴다. 쓰는 순간에도 이렇게 많은 1이 들어가는데 설레지 않을 수가 있을까. 앞으로 펼쳐질 올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