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운동 그리고 기분
독감이 유행이다.
콧물과 기침을 달고 살다가 어제는 좀 나아진거 같아
운동을 감행했다.
개인주의라 평생 욕먹고 다녔지만
남에게 감기를 옮기기는 싫어 홈트레이닝을 감행했다.
한창 외국물을 먹고 있던 25세의 내가 또
한국은 남 눈치는 더럽게 보면서 재채기 함부로 하고,
담배연기 딴 사람한테 뿌리고, 참 모순적인 나라야 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25살이면 한창 세상과 싸울 때라 그냥 들어만 주었다.
혼자 운동을 하면 문제인 게 멈추는 법을 모른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면 눈치도 좀 보이고 기구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써야하고 하니깐
길어야 3시간, 2시간이면 그만 해야 한다.
하지만 집에서는 모든 게 독점이니 죽을 때까지 하게 된다.
어제는 그 놈의 코어 근육에 꽂혀서 거의 반나절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새벽에 배가 당겨서 한 시간이나 잠을 못 이뤘는데
아침부터 누런 콧물이 흘러나왔다.
목도 따갑고 기운이 없었다.
65세의 내가 60살 넘어가면 자주 그러니 즐기라고 했다.
55살 넘으면 매일 매일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단다.
뭐, 사적인 얘기도 했는데 많은 일이 가능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예? 어르신 즐기라고요?"
내가 따졌더니 글 쓰는 데 좋지 않냐는 거였다.
잠시 생각해보니, 나는 항상 감기 걸렸을 때 앉아서 집중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다.
몸에 힘이 없으니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식욕도 없어서
먹거나 움직이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하루종일 힘없이 글만 쓸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못하게 되지만
정말 좋아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나이들고 골골 거리는 게 나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노화는 재앙이고 젊음이 우상시 되는 이 나라에서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다 같은 것을 원하면 문제가 생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