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독서지도사, 그림책지도사 수업을 수료한 후
그림책 관련 봉사단에 가입을 했다.
함께 그림책을 보고,
하루 운동을 인증하며 소소한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모임이다.
물론 직접 발로 뛰는 봉사도 있다.
요양원이나 재가센터에 가서 어르신들께 그림책을 읽어 드리거나,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준다.
나는 시간 핑계, 에너지 핑계,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어르신들께 책 읽어 드리러 가고 싶은데..‘
‘시간 내서 봉사하고 싶은데 곧 아이들 방학이네..방학 끝나고 함께 할까?’
하고 혼자 잠시 생각했다.
아마 큰 이변이 없었더라면 그렇게 생각만 하고
오늘 하루가 지나갔을 거고,
또 며칠이, 몇 달이 지나갔을 거다.
그런데 첫째 데리러 가는 길,
큰 대로를 운전해서 지나가는데 인도를 걸어가는
한 사람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거다.
‘어? 요양원 봉사 모임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 같은데?’
긴가민가하고 지나오는 찰나에
‘아 오늘이구나. 나한테 봉사 시작하라는 말씀이구나.‘
종교는 없지만 그 순간 누군가 계획하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봉사 모임 리더님께 연락을 드렸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부터 몸으로 뛰는 봉사를 하러 갈 예정이다.
이 작은 시작이 큰 물결을 만들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50대의 봉사하며 사는 삶의 목표를 10년이나 앞당기게 되었으니 말이다.
나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는다.
선하게 살다 보면 나의 주위에도 선한 일들,
선한 사람들로 가득할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남도 좀 위하며 살면 어떤데!
+) 내가 스쳐오면 뵌 그 분은 그 분이 맞았다.
그 시간 그 길을 지나가 주신 봉사 모임 리더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