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몸과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는 방법
스트레스가 없는 삶이 있을까.
스트레스의 정도는 다를지 몰라도 아예 0에 수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형체는 없지만 존재감이 엄청난 스트레스는 온몸 구석구석을 헤집어 놓는다. 두통을 밀려오게 하고 속을 답답하게 만들며 우울하거나 화를 나게 하는 등 스트레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고통이 머문다. 이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라는 경고음 같은 것이다. 우리는 시끄럽게 울리는 몸과 마음의 소리를 잠재우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 나를 위해 내리는 나만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최대한 빨리 털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힘든 상황이 닥치면 하루 종일 그 순간에 머물러 있는 편이다. 심할 때는 꿈에서까지 그 순간이 쫓아온다.
답답한 마음에 환기를 주기 위해서 내가 선택한 건 ‘서점’이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이 찾아올 때면 서점을 찾아 나섰다.
내가 사는 지역은 대형 서점이 없다. 대신 이 지역에서만 운영하는 동네 서점이 있다. 집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언제든 갈 수 있다.
서점으로 향하는 길 또한 하나의 힐링이다. 서점으로 가기 위해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듣고 싶은 노래를 들으며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천천히 걷는다. 나뭇잎 사이로 볕뉘가 비치는 작은 숲 같은 공원을 지나면 사방이 풀 내음으로 가득해 서점에 도착하기 전부터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도착한 서점. 언제나 문을 열고 서점에 들어서면 특유의 쾌적함이 반겨준다.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냄새가 나지 않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연스러운 향기만 가득하다. 서점 한쪽에는 먹음직스럽게 구운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풍긴다.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서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문 앞에 진열된 베스트셀러 책들을 구경한다. 가지런히 간격을 맞춘 책들을 하나씩 쭉 훑어보며 첫인상이 좋은 책을 집는다. 그리고 문학과 심리학 파트로 발걸음을 옮긴다. 다정하고 섬세한 문학 책을 보며 마음을 달래고,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심리학 책을 보며 공감한다.
그렇게 제목만 보고 여러 권의 책을 꺼내 읽기를 반복하다 보면 금세 시간이 흐른다. 그중 마음에 꽂힌 책이 있다면 구매까지 마친다. 그런 날은 빈손으로 집에 가는 날보다 몇 배는 더 즐겁다. 내 마음을 달래 줄 책을 만났다는 기쁨과 갖고 싶은 책이 바로 내 손안에 들릴 때 오는 행복감 덕분이다.
이처럼 나에게 서점은 도피처이자 쉼터이다. 언제든 힘들면 와서 쉬었다 가도 괜찮다고 말하는 존재이다. 아무것도 모르겠다 싶으면 일단 서점으로 도망쳐 답을 찾는다. 이곳에는 수많은 해답을 담고 있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든든한 내 편이 있는 기분으로 뒤엉킨 생각을 풀어보고 넘실대는 마음을 다스린다. 내면의 평정심을 찾을 때까지 책을 읽으며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아낌없이 준다. 그럼 조금씩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며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것이 내가 스트레스와 빨리 헤어지기 위해 내린 조치이다.
※ 본 글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아트인사이트 원문]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6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