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로 만든 나의 꿈
나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누군가와 그 고민을 나눌 때, 우리는 위로를 받는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유별나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을 너무 큰 존재로 여긴 게 아닐까 하며, 고민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다.
나는 <어른이지만, 용기가 필요해>를 읽으며 저자와 나의 고민을 나누었다. 책 속에 솔직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속마음은 나와 닮은 구석이 많았다. 이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의 저자 김유미 작가는 17년 차 직장인이자 화가이다. 지친 삶에 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그림은 어느새 삶에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행복을 찾은 그녀는 화가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그림을 그리며 살아간다.
뒤늦게 발견한 새로운 꿈을 향해 그녀가 10년째 달려갈 수 있었던 건 일상에서 작은 용기를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마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꿋꿋하게 해내는 판다처럼 말이다.
그녀는 직장인과 화가의 삶을 함께 영위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았다. 기꺼이 도움을 주는 주변 사람들과 달리 그녀는 프로답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했다. 나의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모습에 스스로 실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완벽’이라는 잣대는 왜 유독 자신에게 향해 있을까. 상대방에게 완벽을 기대하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나의 작은 실수에는 엄격해진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없음을 알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건 욕심일 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타인에게 건네는 칭찬을 나 자신에게도 해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 친절함이 곧 나를 아끼는 것이기에.
그녀는 뭐든지 금방 해내는 남들과 다르게 느린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다. 빠른 성과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니 마음이 답답하고 조급해졌다. 하지만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잡은 후 그녀는 자신의 장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서 결국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걸 해내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를 가지고 있기에 다른 누군가의 속도에 맞춰 걸을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멈추지 않고 행동하여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행동에 부스터를 달아주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 그건 일단 대충이라도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완벽한 준비를 하기보다 바로 뛰어드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일이 나와 맞지 않는다면 그만두었다. 이는 포기나 실패가 아닌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도전했기에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꿈을 위해서 끊임없이 삽질을 하여 그 땅이 내 것이 되도록 만든 결과, 생각지도 못한 여러 기회를 얻었다.
지금의 그녀가 있는 것은 모두 시작이라는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그녀는 마음속에 열정의 불꽃을 품으며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나아갔다. 소심하고 타인의 눈치를 보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마이페이스대로 달렸다. 이것은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필요한 태도이다.
그렇게 때때로 인생에 물음표가 생기면 주저 없이 예스를 외쳐본다.
어느새 당당하고 씩씩하게 도전하는 멋진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 본 글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아트인사이트 원문]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7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