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모니로 채워진 눈부신 공연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목소리이다. 다양한 음역대와 셈여림 등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풍부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낸다. 목소리의 한계 없는 표현력을 직접 체감하게 해 준 공연 《The Love Symphony》를 만나고 왔다. 본 공연은 중앙일보 창립 6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이다. 팬텀싱어4 우승자와 출연진이 함께 하는 ‘팬텀싱어 In Love’와 팬텀싱어3 우승자 라포엠이 선보이는 ‘라포엠 심포니 In Love’로 총 2회차 공연을 열었다.
그중 아름다운 금요일 밤을 만들어 준 ‘팬텀싱어 In Love’는 환상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와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의 완벽한 조화로 빛났다. 엄청난 성량과 울림은 커다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체를 가득 메웠다.
본 공연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야기했다. 이를 알리는 오프닝 연주로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린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음악을 선보였다. 오로지 오케스트라 연주로 채운 다채로운 공연으로 막이 오르고, 그 후 서로 다른 사랑을 표현한 아티스트의 하모니가 수놓아졌다. 네 명의 아티스트는 오페라와 클래식, 뮤지컬 넘버를 넘나드는 화려하고 찬란한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아티스트는 팬텀싱어4 우승자 ‘리베란테’였다. 서로 다른 음역대를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하나씩 더해지는 과정은 여러 개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것 같았다. 혼자보다 함께 할 때 더욱 빛나는 그들의 무대는 웅장함을 넘어 전율로 다가왔다. ‘DIAMANTE’, ‘Sueño Lunar’, ‘Cuore Infinito’ 등 신곡을 중심으로 펼쳐진 무대는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했다. 온 힘을 다해 열창하는 그들의 열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창력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낭만적인 음색이 사랑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렸던 ‘존 노’의 무대도 기억에 남는다. 노래를 부를 때 진지하게 임하는 그의 태도가 진심 어리게 다가왔다. 진실한 사랑이 느껴지는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감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가 부른 뮤지컬 《West Side Story》의 'Maria'는 깊은 감동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겼다.
뒤이어 이어진 ‘길병민’의 무대는 또 다른 매력적인 목소리로 채워졌다. 베이스 바리톤의 묵직한 음색은 노래의 깊이감을 더했다. 또한 관객들을 하나로 모으고 소통하는 무대 매너와 음악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은 그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Parlami D'amore Mariù’, ‘Amapola’, ‘Love Story’ 등을 부르며 성숙한 사랑의 감성을 원숙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독보적인 무대를 선보인 ‘옥주현’의 무대는 화려한 시작과 피날레를 알렸다. 단독 무대부터 합창 무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역할을 소화해 내는 그녀의 모습은 프로 그 자체였다.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가수 Whitney Houston의 ‘Greatest Love of All’를 부를 때 가장 절정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매일 같이 연습했던 곡을 완창해 내는 모습엔 Whitney Houston을 향한 그녀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
네 명의 아티스트가 가진 감미로운 목소리를 더욱 빛나게 해 준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빼놓을 수 없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는 풍성한 사운드와 한 편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이를 책임감 있게 이끈 인물이 바로 음악 감독 ‘김문정’이다.
《The Love Symphony》가 이토록 감동적이고 눈부셨던 이유는 모든 아티스트와 연주자, 관객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와 연주자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관객들은 이에 귀 기울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하나가 된 이번 공연은 모든 것이 완벽했다.
※ 본 글은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8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