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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만코 Feb 19. 2022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날

내자신이 한없이 별로라고 느껴질때

잘한 것도,  된 것도 없는 오늘 같은 날은 한없이 마음이 추락하는 기분이다.

직장에서 혼나고 가족에게 실수하고 애인에게 외로움을 느끼는 오늘같은 날. 주문한 냉동블루베리마저 쏟고말았다. 주섬주섬 주워담는 손이 점점 보라색으로 변해가는 꼴을 보니 더욱 울적하다. 무엇하나 내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평소에 쌓아두었던 자존감 마일리지를 모두 깎아먹고 곤두박칠 치는 기분에는 기분좋은 '금요일'도 어쩔도리가 없는 것이다.

나는 평소에 무척이나 금요일을 사랑한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은 곳간에 곡식을 쌓아둔 농부처럼 부자가 된 듯 마음이 넉넉하고 신난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금요일도 소용없다.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에 백기를 들고 말았다. 앞으로 내가 과연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나서야 쉴새없는 자학에 쉼표가 생겼다. 어쩔수가 없는 것이다. 누군가 나와 같은 하루를 보낸 사람이 있을까 하며 얼굴모를 누군가를 다독이고 나도 위로 받는 상상을 하며 잠드는 것 밖에.

그런의미에서 생각해보았다. 댓글로 혹여나 고민을 남겨주신다면, 그에대한 내 이야기를 글로 써보고 서로의 위안이 되어주면 어떨까. 얼굴은 모르는, 평소에 고민상담잘해주는 친구가 상담하는 그런 느낌적 느낌으로.

다만 주의사항 인생에 개뿔 도움안될수있음.

언젠가 댓글이 달리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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