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by Jenny Oh

오늘 아침엔 나의 도파민이

진정한 승리를 거 둔 날이다.


우리 아들 체육시간을 깜빡하고

부츠를 신고 가는 바람에

다시 학교로 운동화를 가져다주고 왔다.

어제보다 더 쌀쌀한 바깥 날씨도 한몫했고,

그렇게 집에 돌아와

핸드폰을 들여다본 시간

8:30.

그때부터 11시까지 내리 소파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달리기도 SKIP.

홈트도 SKIP.


11시가 넘어서야 제정신을 차리고

아침을 먹었다.

그런데 밥을 먹고 나니

이제는 PMS 호르몬이 나를 지배한다.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단 게 당긴다.

오늘은 많은 지배를 받는 날인가 보다.


정신을 제대로 차려라, 어멈아.


달콤한 유혹을 이겨보려고

스트링 치즈를 꺼내 우걱우걱 먹어보지만,

결국 다디단 호두아몬드 율무차 두 봉지를 넣고 차를 만들어 책상 맡에 두었다.


이렇게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버린 나.


조금의 죄책감을 덜고자

팔 굽혀 펴기와 삼두근 운동을 하고 왔다.

3~4일째 하는 중인데,

처음보다 좀 더 쉽게 된다.

다음 주엔 15개씩 2개 세트를 할 수 있겠다.


오후엔 빠릿빠릿해보자.



#도파민 #PMS #핸드폰중독 #호르몬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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