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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나무 Aug 12. 2021

정치인 탓이 아니다. 문제는 국민이다.

자식 교육을 위해 친척집으로의 위장전입을 생각하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위장전입을 탓한다. 




건물주가 꿈인 국민들이 다주택자 정치인들을 탓한다. 




일본인보다, 미국인보다 야동을 즐겨보고 무인모텔을 들락거리는 국민들이 N번방을 탓한다. 




20대에 이미 10명이 넘는 남자와 잠자리를 한 여자들이 몸파는 여자들을 탓하고, 몸파는 여자들은 거꾸로 자기들이 요즘 여대생들보단 깨끗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던 그들이 한입으로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을 탓한다.  




사촌이 망하면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만원한장, 밥 한 끼 도와주지 않는 국민들이 자살공화국을 탓한다. 




크고 작은 거짓말을 생활속에서 수도없이 하는 국민들이 문재인의 거짓말을 탓한다.




작은 도둑은 큰 도둑에게 지배당하고, 작은 거짓말쟁이는 큰 거짓말쟁이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매우 자연스럽다. 




혹시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여긴다면 자기 자신과 그 가족, 친구들부터 거짓말을 모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나와 내 주변이 정리되고, 세상으로부터 숨겨야 할 비밀 하나 없이 깨끗해진 뒤에야 세상을, 남을 탓할 수 있다. 




그러지 않고 ‘큰 잘못’만을 문제삼으면 세상은 아수라장이 된다.  




도둑은 자기가 강도보단 낫다고 주장하고, 강도는 자기가 강간범보단 낫다고 변론하고, 살인자는 자기가 히틀러보단 낫다고 주장하는 아수라장.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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