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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나무 Nov 20. 2021

페르소나를 벗어라

-누구에게나 지저분한 밑바닥이 있지만 서로 보여주지 않고 굳이 보려고도 하지 않을 뿐이다. 

-말이 많아지면 밑바닥이 드러나고 적이 많아지니 침묵이 금이다. 

-적당한 페르소나를 갖춰야 정신건강도 좋아지고 성공도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재수없어서 밑바닥이 드러나버리면 말짱 꽝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한은 어떻게든 포장해서 그 이미지에 속은 사람들로부터 이런저런 이득을 편취해 소위 성공이라는 걸 할 수 있으니 입단속 잘하고 가면 잘 써서 절대로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들키지 말라는 소리다. 진실을 말해야 할 때에도 침묵으로 타협해서 성공을 방해할 적을 만들지 말라는 소리다. 그야말로 죽음의 지혜, 지옥으로 가는 길안내라 하겠다. 




사람은 페르소나라는 가식과 가면을 벗어던져 밑바닥을 투명하게 드러내 보여도 떳떳한 존재가 되기 위해 살아야 한다. 흔히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다’는 말도 겉으로 보이는 페르소나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음의 가장 깊은 곳까지 실시간으로 온세상에 공개해도 떳떳한 삶, 그게 성공이다. 브라운아이드 소울과 다이나믹 듀오, 에픽하이가 같이 부른 <Sweet Thing>이라는 노래에 이런 대목이 있다. 




좋은 차를 타고 지갑을 가득 채워도, 


넓은 턱을 깎고 낮은 코를 세워도, 


출세를 약속하는 많은 지식들을 배워도, 


가슴속 빈자리 그 여백은 절대 못 메워 yo


난 필요해 삶의 태도 반듯한


잠든 나를 깨워 주시는 신의 충고 따끔한


유혹보다 달콤한 첫키스보다 상큼한


Sweet thing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 Sweet Thing은 밑바닥에 감춰둔 오물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세상에 밝게 드러내면 파멸을 맞이할 밑바닥의 비밀을 부여안은채 세상을 다 얻은들 무슨 대단한 즐거움이 있겠나. 나도 2년반 쯤 전까지는 나라는 존재의 밑바닥에 온갖 배설물들을 감춰두고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인 척 해가며 살았지만, 결국 밑바닥의 오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를 매일 닦아내가며 '가면 없이 사는 삶'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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