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의 어머니
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는 몇 년 전이었다. 그 몇 개월 전부터 아버지는 어머니가 이상하다고 하셨다. 처음에 우리 5남매는 잘 이해할 수 없었고, 그저 아버지의 한탄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작은형 집에 가셨을 때, 여러 이해할 수 없는 증세들이 나타나 결국 요양병원으로 오시게 되었다.
아내가 요양병원 간호사로 있었기에 그 요양병원으로 입원하시게 되셨다. 작은 형님과 함께 요양병원으로 들어가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너무나 슬프게 보였다. 어머니는 다행히 요양병원에 잘 적응하셨다. 몇 개월 만에 잘 회복되셔서 퇴원해도 되겠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시고, 우리가 생각할 때도 그런 것 같아 퇴원을 하시기로 하셨다.
어머니가 아버지께로 가고 싶다고 하셔서 아버지 댁에 모셔다 드렸다. 그러나 몇 주 지나지 않아 다시 입원하셔야 했다. 상태는 지난번 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로 오시게 되셨다. 아버지가 잘 돌봐주시리라 믿었으나 우리의 오산이었다. 아버지도 연세가 많으시기에 아프신 어머니를 돌봐줄 여력이 없으셨던 것 같다.
형들은 퇴원하지 말고 더 병원에 계셔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후회한들 어찌하랴 이미 지나간 일인 것을. 어머니는 입원하셨어도, 면회를 가면 항상 우리들 걱정을 하며 얼른 가라고 재촉하신다. 늘 우리 5남매와 이웃을 위해 사신 어머니이시다. 주님께서 생명싸개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아버지는 가끔 면회를 오시면 안타까워하신다. 떠날 때면 항상 눈물을 흘리신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어디 계시든지 천국 가는 그날까지 평안하셨으면 한다. 막내인 나를 위해 이곳 대전에 계신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막내가 더 가까이 오래 어머니를 볼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