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자서전 2

막내 아들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교훈

by 장블레스

이것은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내 생각에 의지해 적어보는 것이다. 어머니가 신앙이 성장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막내인 내가 매우 아팠다고 한다. 내가 숨을 못쉴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것이다. 70년대라 의술이 열악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어떤 질병이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기절한 상태였고, 숨도 잘 쉬지 못했을 때, 아버지는 나를 안고 내 코를 입으로 빨기 까지 하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셨다고 한다. 처절한 노력 끝에 나는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나는 아버지 사랑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머니는 이 일을 생각하시며 한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주일날 교회를 가지 않고 친척집에 다녀온 것이었다. 어머니는 이것이 하나님이 어머니에게 주신 교훈이었다고 여겼나보다. 그래서 다음날 교회에 갔을 때, 목사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목사님이 말씀하시길, "아시면 됐습니다."라고 짤막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답해 주셨다고 한다. 정말 주일에 출석하지 않아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하나님이 그만큼 어머니를 사랑하신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머니가 뜨겁게 신앙이 성장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흐트러짐 없는 마음가짐을 갖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감리교회였던 충주시 안림동에 위치한 안림교회는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었다. 당연히 바닥은 길쭉한 나무들을 붙여놓은 난방이 안되는 바닥이었다. 그래서 겨울이면 바닥이 너무 차가워서 늘 실내화를 신고 다녔다. 새벽기도 때는 늘 추위와 싸워야 했다. 예배당 중앙에 난로를 설치해 놓았는데, 연료는 톱밥이었다. 나중에는 석유가 들어가는 온풍기를 설치했는데, 석유가 떨어질 때면, 사택 마당으로 가서 드럼통 안에 있는 석유를 작은 통에 담아 날라야 했다. 그 일은 항상 나와 나보다 한 살 많은 형이 맡아서 했다. 어머니가 그 추운 날씨에도 눈이 오든 비가 오든 1Km 되는 거리를 오가며 그 추운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새벽기도를 하셨다는 점이 놀랍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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