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끝까지 추구할 용기가 있다면
우리의 꿈들은 모두 실현될 수 있다
- 월트 디즈니
나라마다 성년을 기리는 날이 있다.
한국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로 정하여, 이제 막 성인이 된 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책임을 일깨운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만 18세가 되는 해의 5월 셋째 주 월요일 ‘시민의 날’을 통해 투표권을
가지게 된 것을 기념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성년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일이 아니라, 책임과 자유가 동시에 주어지는 새로운 출발의 이정표이다.
성인이 된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제적 독립이다.
그러나 지금의 20대와 30대 세대에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다.
AI의 등장은 일자리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으며, 주거비와
생활비는 과거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세상은 청년들에게 가혹할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뀐 것을 한탄만 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만히 서 있으면 길은 만들어지지 않듯이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다. 도전할 때에 비로소 길은 열린다.
역사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은 상위 1%가 하위 90%보다 많은 자산을 소유하게
되면서, 심각한 빈부 격차 속에 대공황을 겪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수많은 혁신 기업이 탄생하였다.
위기의 시기는 늘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예고하는 법이다.
핀란드의 사례는 더욱 인상적이다.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던
노키아는 자국 최고의 기업이었고, 알토대학교와 같은 명문 대학의 인재들이 대거 흡수되는 상징적 존재였다.
그러나 아이폰의 등장과 혁신의 흐름을 놓친 노키아는
급속히 몰락하였다. 이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은 일자리와
미래를 잃었다. 하지만 젊은 핀란드인들은 그룹을 이루어
창업을 연구하고, 작은 자국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삼았다.
그 결과, 앵그리 버드와 같은 세계적 게임이 탄생했고,
핀란드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변신하였다.
실패의 그림자 속에서 도전의 불꽃을 피워 올린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오스틴의 실리콘 힐에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꿈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서로 배우고 격려하는 ‘피어 그룹(peer group)’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새로운 창조의 토양이 된다.
한국에서도 서울의 세운상가를 비롯한 여러 창업 지원 공간들이 청년들의 도전을 돕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도전은 결코 개인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함께할 동료와 사회적 지원이 있을 때, 그 힘은 배가된다.
위대한 인물들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음을 기억하자.
에디슨은 백열전구를 발명하기 전 수천 번의 실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것을 실패라 부르지 않고, “단지 잘 되지 않는 방법을 천 번 배웠을 뿐이다”라고 한 것은 너무도 유명하다. 스티브 잡스는 한때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났지만, 다시 돌아와 세계를 바꾸는 혁신을 이루었다.
실패는 길의 나락이 아니라, 더 단단한 시작을 위한 발판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그 변화는 때로 위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위기야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다.
성년이 된다는 것은 바로 그 기회를 향해, 낯선 허공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실현할 때이다.
‘도약’이란 근사한 순간은 앞이 보이지 않는 벼랑 끝에서도 믿음 하나로 몸을 던지는 때에 비로소 열리는 새로운
세계이다. 우리의 청년들이 그 도약을 두려워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