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꿈을 이어서
1963년, 미국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위대한 연설이
워싱턴 기념탑 앞에서 울려 퍼졌다.
“I have a dream—————-.”
침례교 목사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Martin Luther King Jr.)는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인종 차별이 없는 세상에 대한 꿈을
선포했다
당시 미국은 ‘짐 크로 법(Jim Crow Laws)’아래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정책을 법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흑인들은 교육, 투표, 취업, 주거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겪었고, 이 불평등을 끝내기 위한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963년 ‘워싱턴 대행진(March on
Washington)’이 열렸고,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평등을 외치기 위해 모였다.
그 자리에서 킹 목사는 흑인들이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은 연설에서 그치지 않았다.
1964년 ‘민권법(Civil Rights Act)’이 제정되면서 인종
차별이 법적으로 금지되었고, 1965년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이 제정되면서 흑인들도 참정권을 보장받게
되었다.
이렇게 그의 연설은 법과 제도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그의 메시지는 인종 평등에서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단순히 법적 권리를 넘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때 실현된다.
그 핵심에 <교육>이 있다.
나는 그의 연설을 패러디해 외치려 한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더 이상 부모의 학력, 직업적 계급, 은행 잔고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각자의 태도와 노력, 성실성으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도시의 부유한 학군에서 태어난 아이나,
작은 마을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나,
같은 기회와 같은 방법을 가지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들의 재능과 열정이 부모의 재정 상태가 아니라, 그들이
가진 노력과 배움의 의지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격차가 부모의 소득이 아닌,
교육의 질로만 결정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학교가 단지 학비를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대학을 가든, 어느 직업을 갖든, 사회가 그 사람의
출신 배경이 아니라, 그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보고 평가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더 이상 부모의 재산이 대학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학생의 노력과 능력이 그 길을 여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낳고 있지만, 우리는 여기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교육이 특권이 아니라 기본권이 되는 세상,
누구나 자신의 노력으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세상,
모두가 평등하게 각자의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사람을 계급이 아닌 인격으로 평가하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이 꿈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