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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살롱 김은정 Jun 28. 2021

[색의 인문학] 모든 색에는 이야기가 있다


작년부터 올 5월까지 정신없이 바쁜 강의 일정 소화하느라 책읽기를 게을리 했어요. 간간이 책을 눈에는 담고 있으나 블로그에 정리하려다 보면 잠자고 쉬어야 했거든요. 주말엔 몇 권의 책을 읽으며 혼자 조용히 낮잠자다 놀다가 tv 시청하면서 노닥거리니 좋습니다. 그 중에 한 권이

<색의 인문학> 입니다.


<색의 인문학> 미셀 파스투로/ 도미니크 시모네 지음 / 고봉만 옮김 / 예술문화

우리가 '색'이라고 말하는 여러 색상에는 인류가 정해놓은 틀도 있고, 그 틀을 깨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들도 있어요. 어떤 색을 좋아하면 '당신은 어떠어떠한 사람'이라고 규정을 짓고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됩니다. 색으로 사람을 단정짓고 편견을 가지고 보면 그만큼 밖에 보이지 않아요. 보이지 않는 이면의 색도 그 사람을 대표할 수 있거든요. 다양한 의미로 변주되어 표현되는 색들은 사회문화에서 환경, 태도와 언어 등 상상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가령, 빨강색은 중세시대에 여성의 결혼식 드레스를 대표하는 색이었지만, 동시에 매춘부들이 걸쳐야 하는 상품성의 천 조각이기도 했어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보여지는 단면과 그 단면에 있는 또 다른 면의 이중성을 나타내는 것이 색입니다.



색에는 몇 가지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색은 몇 가지가 있을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색은 어떤 색인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섯 개라고, 뉴턴은 우리가 알고 있는 무지개 색의 7가지라고, 미셸 파스투르는 파랑, 빨강, 하양, 초록, 노랑, 검정의 6가지 색 체계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6가지 색 다음에 오는 후발주자 색은 보라, 주황, 분홍, 밤색, 회색이 이 있고, 중간색이라고 표현했어요.


저는 미술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디자인 쪽도 전혀 모르는 예술계 쪽엔 취미를 두고 있지 않지만 그림책을 보다 보면 그림과 그림에 사용한 채색들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상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소픔이 주는 의미들을 상징으로 읽어 내고 심리상담을 하는 일을 합니다. 그림책책테라피스트라고도 하고, 그림책심리치유전문가라고도 불려요. 그래서 더더욱 색과 모양, 형태가 우리들에게 어떤 말을 걸어오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1인이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미셀 파스투로의 생각이 같아 무척이나 반거운거 있죠.

이 책에서는 크게 7가지 색을 다룹니다.


파랑 - 유행을 타지 않는 색
빨강- 불과 피, 사랑과 지옥의 색
하양- 순수왕 순결을 주장하는 색
초록-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색
노랑- 온갖 오명을 다 뒤집어쓴 색
검정- 애도와 우아함의 색
레인 그레이, 캔디 핑트 등 - 중간색


어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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